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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배 뜬다”…40% 고수익에 볕든 ETF

“반·미·배 뜬다”…40% 고수익에 볕든 ETF

기사승인 2023. 02. 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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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채펀드 수익률 45%로 1위
나스닥.2차전지도 30%대 수익 올려
운용사들 미 관련펀드 상장 움직임
"업종상승세 주시하며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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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와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뜨고 있다. 지난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올들어 주가가 반등하면서 글로벌 ETF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수주 모멘텀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부터 이달 6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투자 ETF 가운데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가 45.05%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글로벌 반도체 지수인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엔비디아 퀄컴 TSMC 등을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30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H)' 상품과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상품이 각각 35.41%와 34.61%의 수익률을 올리며 2,3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TIGER 200IT레버리지'가 33.40%,'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33.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처럼 반도체와 2차전지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선보인 가상현실(VR) 기기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중앙은행발 금리 인상 추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도 이들 ETF 수익률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운용사들도 미국 시장 등을 테마로 한 ETF를 신규 상장했거나 상장을 계획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2종목이 상장돼 있다.

아울러 신한자산운용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반도체' 등 반도체 섹터를 추종하는 상품 들이 있다. 이외에도 KB자산운용('KB STAR 국채30레버리지KAP'), 한국투자신탁운용('ACE 미국 30년국채액티브·미국채30년선물레버리지') 등도 이달 채권형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대립에 따른 탈세계화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탈세계화는 올해도 지속될 트렌드"라며 "높아진 비용과 인건비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해 자동화 및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ETF 테마가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차전지와 반도체 업종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렸던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통화정책 전환 시그널 때문이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다"며 "1분기 후에도 유동성 공급이 지속된다면 우려했던 수준보다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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