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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서범수 “MBK, 고려아연 매각시 기술유출·기간산업 붕괴…단순 경영권 분쟁 아냐”

與서범수 “MBK, 고려아연 매각시 기술유출·기간산업 붕괴…단순 경영권 분쟁 아냐”

기사승인 2024. 09. 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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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적대적 인수·합병 반대<YONHAP NO-3743>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서범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고려아연과 영풍 간 경영권 분쟁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개입한 데 대해 "핵심기술 유출과 국가기간산업·공급망 붕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사모펀드가 고려아연 지분을 인수하고 주가를 부양한 뒤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할 경우 국부 유출 우려가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울주군수와 울주군의원, 울산시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갈등은 단순히 민간기업간 경영권 분쟁이라고 하기엔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주민과 정치권이 부득이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 사회의 고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 ▲핵심기술 유출과 국가기간산업 및 공급망 붕괴 ▲고려아연 해외 매각시 국부 유출 논란 ▲유독화학물질인 황산을 운반 중인 온산선 폐지 계획 좌초 등을 우려했다.

이어 "고여아연은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기초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핵심기술 유출 및 국가기간산업 붕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 수익을 좇는 사모펀드가 기업에 들어서면 구조조정과 일자리 감소 수반되는 것이 다반사"라며 "지역 사회의 교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 해 온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우려가 말 그대로 우려로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네 가지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시에는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에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은 고(故) 최기호·장병희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다.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담당해왔지만, 최근 영풍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지분매입 경쟁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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