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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10년간 자동기상관측장비 오류 4배 폭증… 원인 밝혀 신뢰성 높여야”

김주영 “10년간 자동기상관측장비 오류 4배 폭증… 원인 밝혀 신뢰성 높여야”

기사승인 2024. 09. 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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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김주영 의원실
최근 10년 간 지상 기상 예보와 방재의 기초자료를 생산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SOS·AWS)의 오류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상청 보유 관측장비별 장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자동기상관측장비(ASOS·AWS) 오류 건수가 2014년에는 130건, 지난해에는 541건으로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 기상을 관측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는 크게 기상 관서에서 기상요소를 자동으로 관측하는 '종관기상관측장비(ASOS)'와 관측 공백 해소를 위해 도서 지역의 기상 관측을 지원하는 '방재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나뉘는데, 두 장비의 지난 10년 간 고장 건수는 총 3,129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385건)보다 156건 급증한 541건의 오류가 발생해 2014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8월 기준 발생한 오류가 430건으로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장비의 오류 복구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발생한 자동기상관측장비 장애 541건 중 긴급보수까지 하루 이상 소요된 건수는 164건으로, 10건 중 3건은 보수에 최소 하루에서 많게는 48시간 이상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상관측장비 외에 해상에서 수온·파고·풍향 등을 관찰하는 해양기상관측장비의 오류도 늘고 있다. 연안에서 파고·파주기 등을 관측하는 파고부이 고장 건수는 2014년 기준 44건에서 지난해 기준 135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해양기상부이, 해양안개관측장비의 장애도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이 밖에 최근 새로 도입한 도로기상관측장비에서도 지난해 16건, 올해 24건으로 고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상기후로 폭염과 열대야, 국지성 호우, 야간 호우 등 예상치 못한 기상 현상들이 발생하는데 기상관측장비는 날로 갈수록 오류가 늘고 있어 염려스럽다"며 "관측 자료는 정확한 예보의 핵심인 만큼 기상장비 고장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보완해 기상 자료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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