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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티어 현대차]미국서만 잘한다고?… 인도·인니 ‘신흥시장’ 판 깐다

[톱티어 현대차]미국서만 잘한다고?… 인도·인니 ‘신흥시장’ 판 깐다

기사승인 2024. 0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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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상반기 판매 역대 최대…IPO 통해 성장동력 확충
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전기차 밸류체인 완성
기아, 호주 픽업트럭 시장 공략
현대차 인도 현지 전략 차종 크레타
인도 현지 전략 차종 크레타 / 현대차
현대차그룹이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중심 미국과 자동차 선진국 유럽에서만 선전하고 있는 건 아니다. 다음 스텝은 800만대를 넘어 1000만대로 가기 위한 발판, 신흥 시장 개척이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 차종과 전기차 생태계 구축 등을 바탕으로 인도·인도네시아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는 14억명의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이 매력적인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며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시장을 공략할 전초기지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올해 상반기 인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0만9772대를 판매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현지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또한 현대차·기아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0.8%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인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 4월 또 다시 방문할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의 중추적 모빌리티 기업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점검했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 처음으로 직접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또한 인도의 전동화 시대를 겨낭해 지난 4월 엑사이드 에너지와 현지 전용 전기차의 배터리셀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10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데 최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의 투자 금액을 조달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3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HLI 그린파워를 준공했다. HLI그린파워는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코나 일렉트릭을 인도네시아 대표 전기차로 육성할 계획이다.

호주는 기아가 픽업트럭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호주는 'Ute(유트)'라는 고유명사가 있을 정도로 픽업트럭 판매량이 연간 20만대로 많다. 기아는 모델명을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타스마니아 섬을 차용한 '타스만'으로 정할 정도로 현지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호주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기용한 티저 영상을 현지 유튜브 채널 등에 방영하며 타스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신흥시장 성공 전략으로 현지 전략 차종과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인도·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탑재하면서도 원가경쟁력이 있는 차량을 판매해야 한다"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중국과의 경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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