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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용계정·분옥정 보물 된다

포항 용계정·분옥정 보물 된다

기사승인 2024. 07. 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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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조선 후기 건축적 특징 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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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용계정. /국가유산청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경북 포항의 용계정과 분옥정이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을 각각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포항 용계정은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 건물이다. 여강이씨 향단파가 모여 사는 덕동마을에 있는 이 건물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를 뒀다.

용계정은 창건 이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1696년 건물을 지었을 당시에는 여강이씨 문중의 수양 공간으로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였으나 이후 증축을 거쳐 명칭을 '연연루'로 바꾸기도 했다. 용계정은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변을 둘러싼 덕동숲은 2011년 명승(명칭은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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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분옥정. /국가유산청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포항 분옥정은 숙종 대에 활동한 유학자인 돈옹 김계영을 기리기 위해 1820년 지은 정자다. 용계천 계곡과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구슬을 뿜어내는 듯한 폭포가 보이는 정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추사 김정희를 비롯한 여러 명사가 남긴 현판, '화수정기'와 '돈옹정기' 등의 문헌에 분옥정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

분옥정은 '丁'자 형으로 지어졌으나 계곡을 조망할 수 있도록 윗부분에 누마루를 두고 아래에 온돌방을 배치한 점이 독특하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건물이 자리 잡고 있는 일대 산세와 수세가 뛰어날 뿐 아니라 전통 경관에 어울리는 미적 가치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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