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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인건비 부담 해결…포항 푸드테크 청사진 ‘뉴로메카’

노동력 부족·인건비 부담 해결…포항 푸드테크 청사진 ‘뉴로메카’

기사승인 2024. 07. 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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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축 다관절' 협동로봇 전문기업
대표 모델 '인디' 교촌치킨에 공급
스마트팜 로봇 실증 등 R&D 확대
신윤호 그룹장
신윤호 뉴로메카 선행기술부문 미래기술그룹장이 지난달 25일 포항에서 '전국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로메카
협동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가 국내 푸드테크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경북 포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뉴로메카는 '6축 다관절' 협동로봇 전문기업으로 포스텍(포항공대) 기계공학과 박사 출신 연구원 박종훈 대표가 2013년 창업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로봇 팔'로 외식업계 등에 노동력 부족 및 인건비 부담 문제를 해결할 도구로 거론된다.

2021년부터 뉴로메카는 자사 대표 모델 '인디'를 일부 교촌치킨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로봇이 치킨을 자동으로 조리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 커피·우동·국밥 등 업계로 푸드테크 분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뉴로메카는 국내 푸드테크 메카를 목표로 하고 있는 포항의 '앵커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대전에 있던 본사와 공장을 포항으로 확장이전한 데 이어 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K-키친 모델' 시범사업도 참여 중이다. 현재 대량급식 로봇을 장애인복지관, 포스텍, 포항 소재 고등학교 등에 지원하고 있다.

신윤호 뉴로메카 선행기술부문 미래기술그룹장은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 등으로 푸드테크 시장은 점점 커질 것"이라며 "노동 현장에서 로봇이 사람 일자리를 뺏는다기보다 하나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뉴로메카는 포항의 푸드테크 청사진에 포함돼 있다. 포항은 지난 4월 농식품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해당 시설 착공을 준비 중이다. 구축 분야는 '식품로봇'으로 2026년까지 기술실증센터 등 설비를 갖춰 문을 열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농식품부 푸드테크 계약학과 운영대학 공모에도 비수도권 최초로 선정됐다. 포스텍 융합대학원에 '푸드테크융합전공'을 신설하고 식품업계 재직자 또는 식품 전공자를 신입생으로 모집했다.

전공을 이끄는 박주홍 포스텍 융합대학원 푸드테크 책임교수는 "포항은 학교와 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며 "현재 푸드테크 분야의 주요 과제는 로봇을 전문가의 영역에서 일반인의 영역으로 문턱을 낮추는 것인데 이는 민·관·학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뉴로메카는 스마트팜 관련 로봇도 실증 중이다. 신 그룹장은 "교촌이라는 프렌차이즈 업계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식자재와 레시피가 표준화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생산부터 제조 및 가공 등 전체 사이클에서 표준화가 돼야 로봇을 도입하는 분야가 더 확대될 수 있어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드테크는 결국 가야할 길"이라며 "식품로봇 분야는 당사의 강점이면서 밀고 있는 사업의 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지원= 2024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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