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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3사’ 앞둔 이마트 한채양號… 시너지 극대화 노린다

‘통합 3사’ 앞둔 이마트 한채양號… 시너지 극대화 노린다

기사승인 2024. 06. 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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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운영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병
하반기 대량 매입·물류센터 통합 등
사업 효율성 제고해 협업 효과 향상
통합 법인 출범을 나흘 앞둔 이마트가 시너지 효과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을 함께 운영하게 된 회사는 사업 효율화를 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 대량 매입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는 방침이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회사는 SSM사업을 전개하는 이마트에브리데이와의 합병을 맞아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행사는 두 회사를 비롯해 이마트24도 참여해 15개 품목을 초특가에 판매한다. 특히 미국산 체리는 평시 가격 대비 23% 저렴하게, 스페인산 삼겹살은 32% 할인한다.

회사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상시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기획전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양 사의 합병으로 상품의 일괄 협상 및 통합 매입이 가능해지면서다. 이어 하반기 양사의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상품 기획 등 판매 상품 관련 작업을 거쳐 물류센터의 통폐합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3사 통합매입을 통해 신선상품 등의 할인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향후 할인 대상이 되는 상품군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마트는 1년도 안 돼 통합법인을 선보이는 한편,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된 셈이다.

이마트의 3사 통합 행보는 지난해 9월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룹은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에게 이마트는 물론,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의 대표직을 맡겼다. 이후 한 대표는 취임 3개월 만에 통합추진사무국을 신설하며 3사 통합의 신호탄을 쐈다.

이마트의 통합 행보는 지난 4월 본격화됐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흡수합병을 결정, 오는 30일 합병을 앞두고 있다. 마트사업과 SSM사업을 한 법인에서 운영하는 하반기부터는 대량 매입과 물류센터 통합 등의 방식으로 사업 효율성을 제고한다.

흡수합병 발표 당시 한 대표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궁극적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는 모두를 위한 통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는 이마트24에는 신중한 접근을 택하고 있다. 상반기 이미 흡수합병을 결정한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달리 이마트24는 아직 합병을 추진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를 앞세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이마트24 일부 매장에 스낵 및 냉동식품 등 노브랜드의 상품을 시범 배치했다. 지난 4월에는 노브랜드 기반의 가맹모델을 제시했다.

이후 회사는 신규 점포를 모두 노브랜드 가맹모델로 오픈하며 협업 효과를 끌어올렸다. 이달 기준 해당 사업모델을 채택한 신규 점포는 두 달도 안 돼 100호점을 넘어서며 빠른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남은 기간 통합 효과 극대화를 위한 행보를 지속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의 합병 이후 조직 정비 등을 후속 조치를 이어가는 한편, 이마트24와는 통합 소싱 및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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