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조정석, 1인 2역 파격 변신으로 여름 극장가 접수

배우 조정석이 영화 '파일럿'에서 파격 변신을 한다/연합뉴스

배우 조정석이 영화 '파일럿'으로 파격적인 변신으로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파일럿'의 제작보고회가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김한결 감독이 참석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여장으로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그린다. 한정우는 모두의 선망을 받는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고 실업자가 된 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장으로 변신한 '한정미'로 돌아온다.

조정석은 '한정미' 캐릭터로 특유의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다. 캐릭터를 위해 7kg을 감량하고 마사지를 받기도 했다.

조정석은 "옷을 입으면 1단, 메이크업 하면 2단, 가발을 쓰면 3단으로 변신하는 캐릭터다. 저의 변신도 중요하나 함께 한 배우들과 앙상블 호흡이 중요한데 장단이 잘 맞아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위해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로빈 윌리엄스가 중년의 여성 가정부를 연기한 모습을 참고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김 감독이 바라보는 영화의 관점이나 코미디의 경중이 제가 생각하는 수준과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영화를 보면 여장을 희화화한다거나 너무 웃기기 위해 애썼다는 느낌보다는 정말 코미디를 한다고 느낄 것이다"고 강조했다.

영화 '파일럿'이 오는 7월 31일에 개봉한다/연합뉴스

김 감독은 "처음 영화를 연출하기로 한 당시 이미 조정석 배우는 출연이 결정된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생활 연기 달인이라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면서 "작품 속에서 매력적이고 강력한 캐릭터가 많은데 연기 스펙트럼이 많은 배우들이라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정석의 변신에 함께 출연한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는 그의 변신에 놀라고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주명은 "조정석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특별한 고민 없이 무조건이라는 마음으로 선택했는데, 촬영하면서 한 번 더 반했다"고 했으며 신승호는 "조정석의 변신은 너무 좋은 의미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매장면마다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감탄했다.

한선화는 조정석과 남매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그는 "100% 케미를 기대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함께 연기하면서 '정말 천재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저 역시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믿고보는 배우' 조정석이다. 매 작품 좋은 성적을 보인 그는 "늘 부담감이 있고 이번 작품 역시 어깨가 무거웠지만 그런 것은 제가 이겨내야 하는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파일럿'은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