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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극우나 극좌가 내전 촉발”경고

마크롱 “극우나 극좌가 내전 촉발”경고

기사승인 2024. 06. 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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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RN, 종교와 인종으로 국민 갈라쳐"
RN, 부모가 외국인인 아이 국적 박탈 공약
FRANCE-ELECTION/MACRON <YONHAP NO-5106> (REUTERS)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조기총선을 앞두고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30일)를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극우 국민연합(RN)과 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프랑스를 '내전'으로 이끌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팟캐스트 '제너레이션 두 잇 유어셀프'에서 RN의 공약과 이민·범죄를 다루는 해법은 '낙인찍기나 갈라치기'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그는 "극우의 해법은 사람을 그들의 종교와 인종으로 구분 짓기 때문에 분열과 내전으로 이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NFP에 속한 극좌 '불굴의 프랑스(LFI)'도 똑같이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을 종교적 견해나 그가 속한 지역공동체로 분류하게 되면 더 광범위한 국가공동체로부터 이탈을 정당화하게 된다"며 "이런 경우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과 내전을 벌이게 된다"고 말했다.

조던 바르델라 RN 대표는 이와 관련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RN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바르델라는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불굴의 프랑스' 대표 장뤼크 멜랑숑도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폭동을 거론하면서 시민 소요를 초래한 것은 정작 마크롱의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RN이 선거 공약을 통해 이민을 제한하고,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라도 부모가 외국인일 경우 프랑스 국적을 박탈하겠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파리에서 열린 공약 발표 자리에서 바르델라 RN 대표는 당의 장기적 목표는 "이슬람주의 이념에 맞서는데 필요한 법"을 도입해 "프랑스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여론조사 기관 IFOP가 공개한 설문 결과 프랑스인의 34%가 오는 30일 1차 투표에서 RN이 이끄는 우파 연합을 찍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RN의 뒤를 이어 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NFP) 지지율은 29%로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과 연대 세력인 앙상블의 지지율은 22%로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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