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쓰러짐도 감수’ 환자단체, 역대급 대규모 궐기대회 예고

4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공백
환자단체, 내달 4일 집회 개최
예상 참여 인원 1000명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주도로 개원의와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휴진에 나선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준비한 양산을 펼치고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4개월을 넘어서고 있는 의료공백 사태에 분노한 환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 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

21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는 다음 달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다른 환자단체들과 함께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최 측이 서울 종로경찰서에 집회 신고한 예상 참여 인원은 1000명이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질병을 앓는 환자와 보호자가 대다수인 만큼 그동안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일이 한번도 없었다. 정부 인사나 국회의원 면담을 비롯해 기자회견 및 성명서 발표로 목소리를 전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끝 없이 이어지는 의료공백 사태에 이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땡볕에 나와서라도 의사들에게 결의를 보여주겠다는 게 단체 측 설명이다.

주최 측은 7월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집회 시간은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했다. 무더위에 건강이 악화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구급차 등도 대기하기로 했다.

환단연과 환유총은 의료공백 사태의 빠른 종결과 진료보조(PA) 간호사 합법화, 의료인 집단행동 시에도 필수의료 정상 작동을 위한 법 제·개정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