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원희룡 지원설 나오자 비판적 입장
| 국힘 의총-07 | 0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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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정말 타파하고 싶다"고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하는데 지금 제2의 연판장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이 언급한 '연판장' 사건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나 의원의 대표 불출마를 압박한 사건을 뜻한다. 당시 출마를 고민하던 나 의원은 친윤계의 집중 견제를 받아 최종적으로 출마를 접었다.
나 의원은 "줄 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을 팔거나 또는 제2 연판장 같은 사건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 진행되는 형국이 '제2의 연판장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당내 친윤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계 일부가 이번 대표 경선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다만 친윤계 역시 조직화된 하나의 세력이 아니라 일부는 나 의원을, 일부는 원 전 장관 쪽을 측면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나 의원은 "우리가 모두 하나가 돼 미래를 위해 함께 가야 한다"며 "나는 늘 국민에게 줄 서는 정치를 했다. 그런 정치 문화를 만들 수 있고, 그렇게 해서 국민과 함께 더 크고 더 강한 정당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3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나 의원은 "일요일 출마 선언에서 차차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