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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희룡, 대통령 만남 하루만에 전당대회 출마선언

[단독] 원희룡, 대통령 만남 하루만에 전당대회 출마선언

기사승인 2024. 06. 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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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특사 다녀와 尹 대통령에게 보고 후 면담
한동훈 위원장, 인천 계양 지원 유세<YONHAP NO-280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에서 원희룡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심'(尹心)은 원 전 장관에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지난 19일 엘살바도르 대통령 특사 관련 보고를 위해 윤 대통령과 만났다.

원 전 장관은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후 잠행을 이어오다 이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원 전 장관 측 관계자도 본지에 "갑작스럽게 출마가 결정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정치권에선 원 전 장관이 이번 전당대회는 불참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3년이나 임기가 남은 윤석열 정부를 좌초하려는 야당의 압박, 당과 대통령실의 갈등이 더욱 심화해선 안 된다는 우려 끝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 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는데, 윤 대통령과 교감에 따른 '당정일체' 언급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한동훈 대항마'를 물색해 오던 친윤계가 원 전 장관을 설득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윤 대통령은 원 전 장관과 만난 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도 전화를 받았다. 한 전 위원장 측은 "한 전 위원장이 지난 19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가 성사됐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본지에 "윤석열 대통령이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격려의 말을 한 전 위원장에게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원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 경축 특사단 단장을 맡아 현지를 방문했다. 특사단은 지난 1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 인사와 친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재선 강민국 의원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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