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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만큼 성숙…미래경쟁력 확보 사활건 롯데온

아픈만큼 성숙…미래경쟁력 확보 사활건 롯데온

기사승인 2024. 06. 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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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폭 줄이기 속도전
사업 전반 면밀한 분석 병행
[첨부사진] 롯데온 월간 롯데 5월호
월간 롯데 5월호 행사 포스터. /롯데온
장기간 실적 부진으로 시달려온 롯데온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내실을 다지는 것만으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18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박익진 롯데온 대표이사는 올해 1월 취임 후 첫 희망퇴직, 사업 정리 등 잇단 과감한 결단을 내리며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20년 출범한 해에 948억원의 적자를 낸 후 2021년과 2022년 각각 1558원으로 적자 폭이 급증했다.

물론 지난해 85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긴 했다. 하지만 최근 이커머스 업계의 환경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롯데쇼핑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2년 10.3%의 성장률을 보인 후 지난해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이커머스 시장 내 더 많은 사업자가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 배송, 서비스 등 온라인쇼핑 전반에 걸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표는 칼을 빼 들었다. 적자 폭을 최대한 빨리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희망퇴직이 대표적이다. 이미 새벽배송과 바로배송도 중단하고 당일 배송에 집중하는 것 역시 적자폭 줄이기의 일환이다.

사업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온은 당분간 모바일쇼핑에 최적화 된 사업 개선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모바일쇼핑에서 매년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2022년 오픈한 뷰티·럭셔리·패션·키즈 상품군 중심의 전문 버티컬 전문몰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특히 패션·키즈 상품군의 경우 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상품 확대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 버티컬몰에 선물하기 기능 추가,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 구축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라인쇼핑 시장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내실을 다지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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