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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 차질 없이 진행”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 차질 없이 진행”

기사승인 2024. 06. 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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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 앞두고 기자회견
"환자 마음 충분히 헤아리지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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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있다. /박주연 기자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는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환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비대위는 "마지막 몸부림으로 전체 휴진을 결의했지만, 정부를 향한 이런 부르짖음이 중증·희귀 질환 환자들에게는 절망의 소리가 될 것이란 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환자들께 먼저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우리가 말하는 전체 휴진이란 다른 병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들의 정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 중단을 뜻한다"며 "서울대병원의 진료가 필요한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은 휴진 기간에도 차질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이번 전체 휴진을 시작으로 서울대병원이 전정한 최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대위는 "그간 서울대병원은 최상급종합병원임에도 불구하고 1·2차 병원과 경쟁하며 중증·희귀질환 환자는 물론 많은 경증환자들도 함께 진료해왔다"며 "이는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이 서울대병원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충분한 의료진의 시간과 병원의 자원을 누리지 못했을 것인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런 변화로 병원의 수익이 감소한다면 이는 바로 우리나라 현재 수가체계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번 휴진 결정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헤아려달라"며 "함께 환자를 돌보는 동료로서, 국립대병원 노동자로서 올바른 의료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교수들의 노력에 함께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정부를 향해서는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의 체제 개편과 의료계, 소비자, 정부 관계자로 이뤄진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전공의의 수련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수가체계를 개선해 전문의 중심의 교육수련병원으로 만들어달라"며 "대통령이 약속한 재원을 기획재정부로부터 반드시 받아내 달라"고 했다.

비대위는 또 "의료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 정부가 모인 '상시적 의정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을 서둘러달라"며 "논의 결과가 실제로 반영될 수 있는 법적인 보장, 정책 집행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이 함께 명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정부는 1년짜리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현실성 없는 설익은 정책을 쏟아내는 대신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아는 전문가와 차근차근 상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정부는 올바른 의료체계 위해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국가 합의를 도출하고 이에 기반한 장기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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