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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우려 속 中 5월 소비자물가 0.3% 상승

디플레 우려 속 中 5월 소비자물가 0.3% 상승

기사승인 2024. 06. 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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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째 상승 국면 지속
전망치 0.4%보다 소폭 하회
전문가들 내수 여전히 부족 판단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넉 달째 상승 국면을 이어갔다. 하지만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는 확실하게 불식시키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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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상승 국면을 이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디플레이션 우려를 확실하게 털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올랐다. 지난달과 같은 수치이기는 해도 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는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지난 1월 CPI가 0.8% 하락, 14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임에 따라 확산됐던 디플레이션 공포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전망치 0.4%에는 다소 밑돌았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다소 우려스럽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둥리쥐안(董麗娟) 통계국 통계사는 "5월 소비 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면서 비관적인 시각을 경계했다. 반면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천펑쥔(陳鳳君) 씨는 "5월 CPI는 월간 기준으로 약간 마이너스라고 할 수 있다. 아직 디플레이션 압박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상황이 결코 낙관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5% 안팎의 성장률을 실현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 현실만 보면 중국 경제의 미래가 나름 밝다고 단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산적한 현안들을 살펴보면 반드시 그렇다고 하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GDP(국내총생산)의 25% 전후에 기여하는 부동산 산업이 여전히 빈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최근 파산에 직면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향후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고용 시장 역시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 돈이 돌지 않고 있는 이른바 첸황(錢荒·돈맥경화) 현상은 괜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말끔하게 씻겨지지 않는 것은 확실히 긍정적 조짐이 아니다. 중국 경제 당국이 디플레이션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의지를 최근 적극 피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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