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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바닥’ 자민당, 이번엔 여성 의원 일탈행위 논란에 곤혹

‘지지율 바닥’ 자민당, 이번엔 여성 의원 일탈행위 논란에 곤혹

기사승인 2024. 06. 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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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 이마이 의원, 불륜·근태 논란으로 구설수
일본_이마이 에리코 참의원
최근 국회 회기 중 무단결석,기혼남성 동료의원과의 불륜 관계 등의 문제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자민당의 이마이 에리코 참의원. /이미지 출처=이마이 에리코 의원 공식 홈페이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도하는 정치자금 개혁안 작업이 속도감을 잃고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 여성 의원의 일탈행위까지 불거지면서 연이은 선거 패배와 내각 지지율 하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집권여당 자민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11일 아사히신문, 닛칸겐다이, 데일리신조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 이마이 에리코 참의원은 본회의가 시작된 3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40일동안 한 번도 국회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 아이돌 그룹 'SPEED' 출신인 이마이 의원이 정계에 진출한 것은 발달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들이 아무런 편견이나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정작 그가 자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하고 나서는 단 한번도 관련 법안 발의나 정책 제안을 하지 않았고, 의정보고서조차 공개하지 않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데일리신조는 "이마이 의원이 아무런 사유 표명도 없이 국회를 무단 결석했지만 소속 정당인 자민당 내 그 누구도 이를 추궁하거나 지적하지 않았다"며 "3월말부터 한달 반가량 일은 하지 않았지만 의원 월급은 전액 받아간 '세금도둑'"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이마이 의원의 사생활이었다. 그의 국회 무단결석 이유가 바로 불륜관계에 있는 하시모토 다케루 전 의원과의 사랑 싸움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자민당 소식통을 인용한 일본의 황색언론 보도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해당 언론에 이 사실을 폭로한 익명의 자민당 관계자는 "이마이 의원은 일보다는 남자에 빠져있다. 그래서 그의 비서진들도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소속 의원이 같은당 내 동료 의원과 불륜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그에 대한 소명도 없이 국회도 무단 결석하는 상황인데 (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는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아 답답하다"며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자민당 안팎에서는 이마이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세금 도둑이다.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로 인해 내각지지율이 한없이 떨어지고 최근 진행된 선거에서도 연전연패하고 있는 자민당과 기시다 총리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마이 의원에 어떤 처벌을 내릴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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