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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1분기 ‘선방’…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종합)

삼성SDI, 1분기 ‘선방’…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종합)

기사승인 2024. 04. 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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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674억 전년 대비 28.8%↓
美 AMPC 467억 1분기 첫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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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최근 5개년 1분기 실적./삼성SDI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미국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수익 인식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면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30일 삼성SDI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5조1309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감소했다. 순이익은 2867억원으로 38.3% 줄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AMPC 금액 467억원이 1분기에 반영됐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2분기부터는 매 분기 발생하는 금액을 인식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서 수혜 금액은 매우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액은 5491억원,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10%씩 감소했다. 편광필름은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의 일시적 재고 조정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전지 부문 매출은 4조5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45억원으로 같은 기간 32%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 다만 중대형 전지는 전기차 전방수요 둔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용 P5의 견조한 판매와 신규 P6 제품의 미주 공급 개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AMPC의 수익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반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는 비수기 영향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소형 전지의 경우 매출은 줄었지만 파우치형 전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SDI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자동차 전지 중심으로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는 기 확보한 수요 대응을 위한 헝가리와 말레이 공장 증설, 미국의 합작공장(JV) 신규 공장 건설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전고체, 46파이(지름 46mm), 리튬인산철(LFP) 등 신제품 관련 투자도 적극 계획하고 있어 전년 대비 규모가 상당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SDI는 친환경경영 선언 이후 재생에너지 전환, 전지 리사이클링 확대, 용수 사용량 절감 등 8대 전략 과제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ESRS) 및 국제회계기준(IFRS) 기후 관련 공시 등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에 차질 없이 대응하기 위해 관련 프로세스 정비와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30년 글로벌 탑티어 회사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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