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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루마니아 “방산·원전 협력”…1.2조 K-9 계약체결 기대

韓·루마니아 “방산·원전 협력”…1.2조 K-9 계약체결 기대

기사승인 2024. 04. 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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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요하니스 대통령 정상회담
에너지·항만인프라·경제안보 등
양국 협력 발전 공동성명 채택
작년 말 신궁 미사일 수출 이어
1조2500억원규모 K9 계약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공식 방한 중인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방산·원전·인프라 등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방산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신궁 미사일 수출에 이은 수출 쾌거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요하니스 대통령 방한에 맞춰 약 1조2500억원(8억5000만 유로) 규모의 K9 썬더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계약 체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루마니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대한 공동성명 채택을 뜻깊게 생각하며 올해 방한을 계기로 진행 중인 방산, 원전 관련 협의들이 좋은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 우리의 신궁 미사일 수출에 이어 양국 간 여러 제품의 방산 협력이 논의되고 있으며,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정학적 안보 상황으로 인해 방산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마니아 대통령의 양자 방문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요하니스 대통령과 회담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국방·방산,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더불어 교육과 더 많은 것을 협력할 계획"이라며 "이는 우리 협력이 단순히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 사실적인 협력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지난해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의 수주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 다양한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원전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고, 루마니아 측은 우리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항만 인프라, 경제안보, 사이버안보, 문화예술과 인적 교류, 재난안전 분야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태평양 및 한-NATO 협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측 대표단은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방협력협정, 문화·미디어·청소년·스포츠 협력 MOU, 원전 협력 MOU, 재난안전관리 협력 MOU 서명을 했다.

회담에 앞서 대통령실 청사 정문에서는 요하니스 대통령과 루마니아 대표단을 맞이하는 공식 환영식이 진행됐다.

공식 환영식에 김건희 여사와 카르멘 요하니스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간 합의사항으로 (여사 관련 일정은) 모두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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