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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두고 與 ‘기대’ 野 ‘실망’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두고 與 ‘기대’ 野 ‘실망’

기사승인 2024. 04. 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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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윤석열 대통령 직접 정진석 신임 실장 소개
신임 비서실장에 발언 청하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2593>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등 현안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5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여당은 소통에 기대를 표했지만, 야당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민심을 가감 없이 듣고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함께 소통해 가려는 (대통령의) 절박한 의지"라며 "다년간의 기자 생활과 5선 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권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야말로 소통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고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폭넓은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대통령에게 말씀드리려 노력하겠다'는 정 신임 실장의 다짐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모자람에 대한 반성이자 더 세심하게 민심을 살피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날 정 신임 비서실장을 생중계 담화를 통해 직접 소개하고 기자들과 간단한 질의응답에도 응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비서실장을 소개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관섭 비서실장의 경우 김대기 전 비서실장이 기자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여당 내에서 정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비토 의견도 나왔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무너지게 된 가장 근본적 원인은 전당대회로 뽑힌 당 대표를 대통령 지시로 내쫓은 것과 당심 100%로 전당대회 룰을 급조해 대통령의 사당으로 만든 것으로, 두 가지를 모두 주도한 사람이 바로 정 의원"이라며 "지난 2년처럼 일방통행을 고집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남겼다.

야당에서는 일제히 정 신임 비서실장 인선을 두고 실망을 표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 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며 "아직도 정치하는 대통령 하실 생각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정 실장은 친윤 핵심 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의 한 사람"이라며 "더욱이 정 실장은 친일 망언으로 시민단체에 최악의 후보로 꼽히며 낙선한 인물이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제1야당 대표에게 무수한 막말과 비난을 쏟아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냈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신임 실장을 겨냥, "당심(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룰을 밀어붙였던 사람이 저는 이 정부 실패에 굉장히 큰 책임을 갖고 있다고 본다"면서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고 있다는 사리 판단마저도 안 되는 사람이 비서실장이 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김민정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총선 참패 이후 '국정 쇄신' '인적 쇄신'한다더니 쇄신은 온데간데없는 구태 인사"라며 "정 실장은 대표적 친윤에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망언 제조기"라고 비판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정 실장은 한일의원연맹 한국 대표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며 "한일 굴욕외교를 바로 잡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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