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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주 용산서 이재명과 첫 회담…협치 물꼬 트나(종합)

尹, 내주 용산서 이재명과 첫 회담…협치 물꼬 트나(종합)

기사승인 2024. 04.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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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만나 국정 논의하자…李 "마음 내주셔서 감사"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던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만에 처음 열리는 회담이다.

극한 대치를 이어가는 여야가 이번 회담을 기점으로 협치의 계기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약 5분 가량 이 대표와 통화하며 내주 용산 회동을 제안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며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통령께서 마음 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또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대통령실 제안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이 대표의 천준호 비서실장에게 제안한 뒤 이뤄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대장동 비리 연루 의혹 등으로 각종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그동안 이 대표의 회담 제안을 거절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KBS와의 신년 대담에서 "영수 회담이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지 꽤 된다"며 "여야 지도부끼리 논의를 한다면 저 역시도 정당 지도부들과 충분히 만날 용의가 있다. 영수 회담이라면 여당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라고 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은 총선 패배 이후 달라졌다.

여당의 4·10 총선 참패로 윤 대통령이 야당과 협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그간 영수회담을 제안해 왔던 이 대표는 총선 직후에도 윤 대통령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총선 직후 이 대표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을 통해 "국민을 위해서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여기에는 영수회담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냐는 질문에 "제안을 했으니까 양쪽 비서진에서 서로 협의를 하는 시간, 대화 의제 등을 필요하다면 조율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역시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양측 만남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내주를 제안했고 이재명 대표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산적한 민생현안 해결 위해 대화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민생이 어렵다'라는 말로 모자랄 만큼 국민 여러분의 하루 하루가 고되고 지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없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부디 국민의 삶을 위한 담대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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