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수원 10억·파주 8억·광명 12억… GTX 호재에 들썩이는 분양가

수원 10억·파주 8억·광명 12억… GTX 호재에 들썩이는 분양가

기사승인 2024. 04. 15. 16: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파주 '힐스테이트 더 운정' 3개월 만에 '완판'
수원도 고분양가에도 분양 완료
시세차익 기대감에 수요자들 '눈길'
basic_2021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으로 본격적인 GTX 시대가 막을 올리자 각 노선별 수혜지역 신축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GTX 호재에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연일 오르는 가운데 미래가치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수혜지역 신축 단지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경기 수원·파주·광명시 신축 단지 중에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가격(분양가) 책정을 이유로 분양 초기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 '완판'(100% 계약 완료)에 성공하며 지역 분양가 상승을 견인하는 곳까지 나오고 있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가 최근 모든 가구 분양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말 일반공급 물량 685가구에 대한 청약 모집에 나선 이후 3개월여 만에 완판을 달성한 것이다.

이 단지는 청약 모집에 불과 605건만이 몰리며 0.88대 1의 저조한 경쟁률로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운정신도시 매매 시세 수준과 비슷한 전용면적 84㎡형 기준 8억원대의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저층 가구를 제외한 해당 평형대 분양가가 7억~8억원 초반으로 책정되면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이같은 흐름을 단기간에 반전시킨 배경으로는 단연 'GTX-A 개통' 호재가 꼽힌다. 지난달 말 이 노선 일부 구간인 '수서~성남~동탄'이 개통하면서 같은 노선인 운정역 인근 운정신도시 아파트를 향한 구매 심리가 높아졌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의 분양 완판은 파주 '국민평형(전용면적 84㎡) 분양가 8억원 시대'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아파트 744가구와 오피스텔 2669실로 이뤄진 복합단지로, 2022년 6월 전용 84㎡형 8억원대 분양가로 공급에 나서 완판을 기록한 오피스텔에 이어 이번 아파트 단지도 분양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국평 8억 시대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광명5구역 재개발 단지)도 완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GTX-A 노선 개통 소식에 이어 광명역을 통과하는 GTX-D 노선의 개발 소식이 추가로 전해지며 연초 청약 이후 남은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올해 1월 청약 결과 387가구 모집에 1823명이 접수했다. 4.7대 1이란 나쁘지 않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일부 타입이 모집 수를 채우지 못했고 계약 취소 물량마저 발생해 최근까지 선착순 분양을 진행했다. 전용 84㎡형 기준 분양가가 12억35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책정되면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GTX 개발 소식과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에 힘입어 현재 전용 34·39㎡형 37가구만을 남겨뒀다.

GTX 호재를 안고 있는 수원지역도 신축 단지 분양가 10억원 시대에 올라섰다. 오는 2028년 개통이 예정된 GTX-C 노선이 지나는 수원역 인근 신축 단지들에서 완판 소식이 전해졌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지난달 11일 계약을 시작한 지 2주만에 580가구를 완판했다. 전용 84㎡형 기준 10억원대라는 높은 분양가가 책정되며 미분양 우려가 있었지만,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착공한 GTX-C노선은 물론 GTX-F 노선 신설 호재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수원시 권선구 '매교역 팰루시드' 일반분양분 1234가구도 지난달 말 모두 분양됐다.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높은 가격(분양가)에도 완판되는 분양 단지가 나오면 분양사업 주체(정비사업 조합·시공사)들은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가 입증된 것으로 보고 고분양가를 책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GTX 이슈가 분양시장에서 무조건 호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수급(수요와 공급) 상황과 입지 등에 따라 분양 성패가 갈릴 수도 있다. 실제로 '국평'(국민평형) 분양가 8억·12억원 시대를 연 파주 힐스테이트 더 운정과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보다 분양가가 저렴하지만, 여전히 잔여 물량 소진에 애를 먹고 있는 단지들이 있다.

2022년 5월 전용 84㎡형 최고 분양가를 8억7000만원으로 책정한 파주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분양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해 할인 분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트리우스 광명'도 지난해 10월 517가구 모집에 나섰고 올해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일부 물량이 남아 있다. 이 단지 전용 84㎡형 최고 분양가는 11억5000만원 수준으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보다 8000만원가량 저렴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