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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앞세운 F&F···‘2조 클럽’ 입성 노린다

MLB 앞세운 F&F···‘2조 클럽’ 입성 노린다

기사승인 2024. 03. 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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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맞춰 마케팅
한글 로고 입힌 야구캡 등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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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조 매출에 단 200억원가량의 격차만을 기록한 F&F가 올해 다시 '2조 클럽'을 정조준한다. 라이선스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회사는 주력 브랜드 'MLB'를 앞세워 시장에서의 입지를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국내 주요 채널에서의 실적 감소와 성장률 둔화가 전망되는 등 난관도 적지 않다. 이에 F&F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반전을 시도한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F&F가 전개 중인 라이선스 브랜드 MLB의 면세 채널을 제외한 국내에서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당 수치가 적중한다면 브랜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국내 매출이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이는 국내 소비 침체에 따른 여파로, 현재까지 뚜렷한 반등의 신호가 보이지 않자 F&F는 올해 초부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우선 F&F는 지난 1월 명동에 MLB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 오픈하며 분위기 환기를 시도했다. 지상 1, 2층에 200평 규모의 매장은 야구 스타디움을 모티브로 삼아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특히 1층에는 스테디셀러를 전면에 앞세워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자 했다.

회사는 방한 관광객이 많은 명동에 브랜드의 존재감을 각인하는 매장을 선보이며 국내 관광객은 물론,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면세 매출 감소의 여파를 메운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의 경우, MLB 면세 채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시에 국제적인 행사에 맞춰 특별한 제품을 출시하며 화제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MLB는 지난 20~21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기념하기 위해 '언스트럭쳐 볼캡 한글 로고'와 '듀얼 로고' 2종을 선보였다.

F&F는 다양한 스타와의 협업으로도 MLB의 존재감을 지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그 기조는 이어진다. 2024 SS(봄·여름)시즌에는 두 배우가 바시티 라인의 제품을 착용한 화보를 공개함은 물론, 배우 노정의와 강혜원도 새로 합류시키는 등의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F&F의 2조 매출 기록 여부는 올해 상반기 성적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경기가 상반기까지는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주력 매출원 중 하나인 중국 시장에서도 MLB의 출점 속도를 조절하면서다. 다만 상반기의 고비를 넘어서면 국내는 소비 심리의 회복과 중국에서의 투자 효과 등의 영향으로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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