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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18일 이스라엘 방문...이스라엘 지지 재확인하면서도 가자지구 지상전 우려 전달

바이든 대통령, 18일 이스라엘 방문...이스라엘 지지 재확인하면서도 가자지구 지상전 우려 전달

기사승인 2023. 10. 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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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장관 "바이든 대통령, 18일 이스라엘 방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란 등 개입 확전 위험 경고
이스라엘 지지 재확인 속 가자지구 지상전 우려 전달할듯
"미 해병 신속대응부대 2000명 이동"
Israel Palestinians United States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있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7일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같이 밝히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 위기를 이용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모든 국가 또는 비국가(nonstate)에 대해 '하지 말라(don't)'라는 미국의 분명한 메시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블링컨 장관은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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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 등과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 관해 논의했고, 1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아랍 6개국을 순방한 후 이날 다시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을 각각 만나는 약 7시간 30분 동안의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예정된 미국 콜로라도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스라엘 방문설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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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오른쪽)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간단한 성명을 발표하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 등과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격 작전에 따른 민간인 인명 피해 최소화 방안과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구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이번 방문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확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를 과시하고, 이란·시리아·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는 주목할 만한 도박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이번 방문은 200만명이 고립돼 중요한 물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유혈 사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우려와 관련돼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직후 두 차례 대국민 연설을 하면서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순전한 악(sheer evil)' '최악의 만행' '테러리즘'이라고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및 정보 제공을 약속했다.

미국은 핵추진 항모 제럴드포드호에 이어, 또 다른 핵 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를 동지중해로 배치하고,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산하에 A-10 공격기를 비롯해 전투기를 추가로 보내는 등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약 2000명으로 구성된 미국 해병대 신속 대응부대가 지중해 동부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 부대가 가자지구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유사시 이스라엘에서 미국인 대피를 지원할 수 있다고 NYT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저녁 방영된 CBS 방송의 '60분'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점령한다면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으로 인한 대량 살상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구호물을 제공하는 것이 합의했다고 밝힌 것도 미국의 미세한 입장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 전쟁의 사상자 수는 전쟁 9일째인 이날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기준 2808명이 사망했고, 1만8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 측 사망자 수는 군인 289명 등 1400명을 넘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많았다. 13일 기준 이스라엘 측 부상자 수는 3436명이다.

아울러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다른 무장세력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의 수가 다수의 외국인을 포함해 199명이라고 이스라엘군 다니엘 하가리 수석대변인(소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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