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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1만명 육박...이스라엘 지상전 예고, 사상자 급증 명약관화

사상자 1만명 육박...이스라엘 지상전 예고, 사상자 급증 명약관화

기사승인 2023. 10. 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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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이스라엘 1000여명·팔레스타인 920여명
부상자 총 7400명...총 사상자 수 9300명
이스라엘 국방장관, 지상전 개시·하마스 봉괴 예고
팔레스타인 이재민 18만명, 사상자 급증 예상
MIDEAST ISRAEL PALESTINIANS GAZA CONFLICT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메나헴의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진행된 이스라엘 군인 유발 벤 야코브의 장례식에서 가족들이 비통해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 나흘째인 10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 수가 이스라엘 측 1000여명·팔레스타인인 920여명 등 2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수는 이스라엘 측 2800명, 팔레스타인 측 4600명 등 7400명에 이른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지구 이재민은 18만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이 조만간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사상자 수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ISRAEL-PALESTINIANS/HAMAS-KILLINGS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진행된 하마스 정치국 위원 자카리아 아부 마아마르의 장례식에서 고인의 딸이 울부짖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사망자, 이스라엘 1000여명·팔레스타인 920여명, 부상자 이스라엘 2800명·팔레스타인 4600명...총 사상자 수 9300명

미국 워싱턴 D.C.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하마스 공격 희생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최소 14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1000명이 학살됐다며 이 공격을 '순전한 악(sheer evil)' '최악의 만행' '테러리즘'이라고 규탄했다.

이스라엘 희생자의 압도적 다수는 민간인으로 집·거리·야외 댄스파티에서 피살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는 약 260구의 시신이 발견됐고, 베에리 마을에서는 100구 이상이 수습됐다. 아직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측의 피해가 75년 분쟁에서 최악의 유혈 사태라고 규정했다.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가 억류 중인 인질은 약 18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 등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 수가 어린이 260명 등 최소 900명이고, 460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에는 하마스 정치국 고위 간부이자 내무 관계 책임자인 자카리아 아부 마아마르와 테러 자금 조달을 담당한 조아드 아부 슈말라 졍제장관도 포함됐다.

최근 이틀 동안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19명이 사망했고, 약 110명이 다쳤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만2600여채의 주택과 10개의 의료 시설, 그리고 45개의 학교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MIDEAST ISRAEL GAZA WAR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마운트 헤르첼 군인 묘지에서 진행된 이스라엘 군인 탈 코헨의 장례식에서 참석자들이 비통해하고 있다./EPA·연합뉴스
ISRAEL-PALESTINIANS/HAMAS-KILLINGS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진행된 하마스 정치국 위원 자카리아 아부 마아마르의 장례식에서 참석자들이 슬퍼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0만명의 병력을 배치해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하고 조만간 지상전을 개시할 계획이고, 역대 최대규모인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해 확전에 대비하는 등 전쟁은 격화일로에 있다.

실제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되고, 이스라엘이 포격으로 반격하는 등 이번 전쟁이 더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레바논 지역에서 총 15발의 로켓이 이스라엘로 발사돼 이 가운데 4발은 대공 방어망에 의해 요격되고, 10발은 인가가 없는 개방지에 떨어졌는데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배후를 자처했다.

◇ 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지구에 존재했던 것, 더 이상 없을 것"..."공격, 공중에 이어 지상에서도 펼칠 것"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장벽 인근에서 병사들에게 "하마스는 변화를 원했고, 이것이 실현될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있었던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격해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예고로 풀이된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공중에서 공격을 시작했고, 나중에 지상에서도 펼칠 것"이라며 "우리는 2일 차부터 이 지역을 통제하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격일 수 있다며 이스라엘은 38년간의 점령 끝에 2005년 가자지구를 떠났지만 하마스가 그곳을 장악한 2007년 이후 봉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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