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계의 레전드인 장이머우(張藝謀·73) 감독이 최근 오랫동안 젊은 여배우들을 농락한 파렴치한으로 지목돼 화제를 낳고 있다. 설사 사실이 아닐지라도 의혹의 당사자로 거론된 만큼 말년의 그로서는 명예에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됐다.
clip20230207220736
0
젊은 여배우들을 농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영화계의 레전드 장이머우 감독. 이름이 거론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고 할 수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연예계에는 이른바 첸구이쩌(潛規則), 즉 관행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다. 이 첸구이쩌 중에 가장 끔찍한 게 바로 여배우들이 감독의 성 노리개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아무 근거가 없다고 하기 어렵다. 미국 할리우드에도 비슷한 뜻을 가진 이른바 캐스팅 카우치가 있으니 진짜 이렇게 단언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그러나 이 단어는 현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점잖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드물다. 암묵적으로 금기시돼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최근 한 연예 기자가 둥과과라는 가명으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를 거론하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유명 감독이 사생활이 문란하다면서 작심한 채 저격한 것. 당연히 이 주인공은 장이머우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의 인생 스토리나 이력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할리우드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그의 위상은 거의 국보급이라고 해도 좋다. 국민 감독이라는 말 정도로도 설명이 잘 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말년에 파렴치한으로 지목되면서 스타일을 완전히 구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