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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9월 주담대, 신규취급 감소폭 5% 그쳐

5대 은행 9월 주담대, 신규취급 감소폭 5% 그쳐

기사승인 2024. 09. 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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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준 신규 취급 주담대 총액 7조8466억원…일 평균 3018억원
가계대출 잔액 기준 증가폭 전월 '43%' 수준…집값 상승 속도도 둔화
내달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이목 집중
주담대 평균 연 4%대로<YONHAP NO-2119>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총액은 9월 초부터 26일까지 7조8466억원에 달했다./연합뉴스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전월 대비 약 5%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은 생활안정자금용 주담대 및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이에 다음달 1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총액은 이달 초부터 26일까지 7조8466억원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3018억원 규모로, 8월 하루 평균 3596억원 대비 약 16% 감소한 수준이다. 그러나 추석 연휴 기간(16일~18일)을 제외한 23일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주담대 취급액이 3412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8월 대비 감소율은 5%에 그쳤다.

반면, 가계대출 잔액의 증가폭은 이달 들어 크게 둔화됐다. 26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29조4918억원으로, 8월 말(7325조3642억원) 대비 4조1276억원 증가했다. 이는 8월 증가폭(9조6259억원)의 43% 수준으로, 하루 평균 1588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9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약 4조8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4월(4조4346억원), 5월(5조2278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는 이달 26일까지 4조5457억원 증가해 8월 전체 증가액(8조9115억원)의 51%에 그쳤다. 신용대출은 전월 대비 1295억원 감소했다. 8월 한 달간 8494억원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나, 조금씩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으며, 이는 8월 둘째 주(0.32%) 대비 비교적 완화된 수준이다. 다만 이달 주택 거래와 집값 상승세는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소강 상태를 보였던 만큼,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내달 1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6일 금융안정 보고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추석 연휴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완전한 추세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내수 부진 등을 감안해 집값과 가계대출 안정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더라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은 25일 간담회에서 "가계부채 상승 모멘텀이 확실히 둔화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언급하며 국내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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