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언론인 출신 野 의원들, 이재명 ‘애완견’ 발언 두둔?…“보도로 평가”

언론인 출신 野 의원들, 이재명 ‘애완견’ 발언 두둔?…“보도로 평가”

기사승인 2024. 06. 18. 14: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민주당 언론개혁TF 발대식<YONHAP NO-4045>
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TF 발대식 및 1차 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언론인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의 애완견'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언론 단체들에 반발했다.

이 대표가 지난 14일 재판에 출석하며 언론을 겨냥해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는 곧바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장 출신인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 받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일부 언론의 특정 보도 행태를 지적했음에도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비약하고 주장을 키우기 위해 입맛대로 사례자를 확장하고 본질보다 외양을 부각해서 뭘 어쩌자는 거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애완견을 언급하며 제시한 근거 사례들을 차분히 따져보길 바란다"며 "그래야 비판과 사과 요구가 설득력을 갖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도 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이재명·이화영 고리가 입증되지 않으면 양립 가능한 것은 오히려 '이화영 유죄·이재명 무죄'일 텐데, 왜 검찰과 언론은 이화영이 유죄면 이재명도 유죄인 것으로 몰아가냐"며 "이런 의문에 언론이 답을 찾음으로써 애완견이 아님을 입증하길 바란다"고 썼다.

노 원내대변인은 언론학계에서 쓰이는 '랩독'(애완견 Lapdog) 표현을 두고 "권력에 유리하게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언론"을 칭하는 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월간 '말' 기자 출신인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화를 내고 집단적으로 이 대표를 비난하기 전에 '난 랩독이 아닌 워치독(감시견 Watchdog)이다'라고 외쳐보라"고 쓰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언론 자유는 언론인들이 지키는 것"이라며 "이 대표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 스스로 증명하라"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당 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아나운서 출신 한준호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발언은) 현재의 언론 행태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언론에 대해 할 수 있는 비판"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란을 두고 다소 격한 표현을 쏟아낸 의원도 있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언론계 출신 양문석 의원은 유튜브 채널에 "보통 명사가 된 '기레기'라고 해도 될 것을 애완견으로 품격을 높여줘도 기레기들은 분노 조절 기능을 상실한다"고 날을 세웠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