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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크라 총 지원액 10조원…기시다 “평화 회복까지 지원”

日 우크라 총 지원액 10조원…기시다 “평화 회복까지 지원”

기사승인 2023. 03. 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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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21일 우크라 키이우 방문 젤렌스키와 정상회담
비살상 장비 등 5억달러 추가지원 약속…총 지원액 76억달러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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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마린스키 궁전 앞에서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사진=AFP 연합
올해 주요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5억달러(약 6500억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하는 등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일본은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기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총 71억달러에 더해 5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기금을 통해 살상능력이 없는 장비 3000만달러 상당을 제공하고, 에너지 분야 등에서 4억7000만달러의 무상지원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총액은 76억달러(약 9조9000억원)로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G7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일본과 우크라이나의 관계를 '특별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고,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위한 조율을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산업과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 지뢰 제거 등 재건사업에서 일본이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군에 의해 수백명의 주민이 학살당한 외곽도시 부차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이곳에서 일어난 잔인한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일본 국민을 대표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간 일본 자위대가 규정상 외국에서 총리 경호를 담당할 수 없고, 총리가 국회 회기 중 외국을 방문하기 위해 승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정보가 공개될 우려가 제기돼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쉽게 결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는 5월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기시다 총리가 현지 방문을 강하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중국은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날을 세웠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문에 대해 "국제사회는 화해를 권유하고 회담을 촉진하는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우리는 일본이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 바란다. 그 반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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