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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 모집...6명 선발 예정

해군,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 모집...6명 선발 예정

기사승인 2023. 02. 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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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1일까지 모집...중~대위 및 35세 이하 부사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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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군의 첫 3000t급 중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수상항해를 하고 있다./제공=해군
해군이 사상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 선발에 들어갔다. 올해 잠수함 승조원 모집에서 6명의 여군을 선발해 이르면 내년 3000t급 잠수함에 탑승시킨다는 계획이다.

해군은 8일 "다음달 31일까지 함정 장교 및 부사관을 대상으로 잠수함 승조원 모집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잠수함 승조원 모집에서는 여군 승조원을 처음으로 뽑는다"고 밝혔다.

해군은 "기존 잠수함 승조원 모집에는 남군만 지원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남녀군 모두 일정 자격을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며 "여군의 경우 중위~대위 계급 장교와 35세 이하 부사관이 지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군은 "선발자는 잠수함 기본과정을 수료한 뒤 2024년부터 3000t급 중형 잠수함(SS-III)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이번 잠수함 승조원 모집에서 장교 2명과 부사관 4명 등 총 6명의 여군을 선발할 예정이다. 다만 여군 지원자 수나 선발과정에서 최종 숫자는 조정될 수 있다.

지원자는 신체검사와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되면 올 하반기 잠수함 기본과정 38기에 입교하게 된다. 잠수함 기본과정은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 위한 첫 관문으로 장교는 6개월, 부사관은 직별에 따라 3~5개월 동안 교육·훈련을 받는다.

잠수함 기본과정을 수료하면 내년 상반기 각 잠수함 부대에 배치돼 현장 중심의 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잠수함 승조자격 부여평가(SQS)'를 통과하면 왼쪽 가슴에 돌고래 형태의 휘장을 달고 진정한 잠수함 승조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앞서 해군은 지난해 7월 22-3차 정책회의에서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어 올해 잠수함 승조원 모집 대상에 처음으로 여군을 추가했다.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3000t급 잠수함은 도산안창호함 1척이지만 동급인 안무함과 신채호함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차례로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여군의 잠수함 승조는 1985년 노르웨이에서 처음 시작했고, 현재 미국·호주·캐나다 등 13개국이 시행 중이다. 우리 해군에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탄생하면 세계에서 14번째가 될 전망이다.

해군 관계자는 "여군 잠수함 승조원 모집은 여군 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그 역할이 증대되고, 남녀군이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설계가 반영된 중형 잠수함이 취역한 배경에서 이뤄졌다"며 "여군의 잠수함 승조가 병역자원 감소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능력과 자질을 갖춘 여군에게 동등한 기회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전투력 증강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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