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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 하나금융 함영주號, ‘3인 부회장 체제’ 구축…‘50대 리더’ 발탁

[금융사분석] 하나금융 함영주號, ‘3인 부회장 체제’ 구축…‘50대 리더’ 발탁

기사승인 2022. 12.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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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박성호·강성묵 부회장 선임
1964년생 50대 젊은 리더에 책임경영 부여
미래 그룹 이끌 후계구도 구축 전략이라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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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함영주호(號)가 '3인 부회장 체제'를 꾸렸다. 하나은행장에서 물러나는 박성호 행장과 차기 하나증권 사장에 내정된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부회장에 새로 선임했다. 이들은 2020년부터 부회장직을 맡아왔던 이은형 부회장과 함께 글로벌·디지털·자산관리 등 그룹의 각 주요 사업을 지휘하게 됐다.

인사 포인트는 '50대 젊은 리더'에게 '책임경영'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박 부회장과 강 부회장은 모두 1964년생(만 58세)이다. 내년부터 경기침체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젊은 부문별 수장을 앞세워 세대교체를 통해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 그룹을 이끌 후계구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함영주 회장도 6년간 부회장직을 지냈던 만큼 부회장 3인도 향후 경영 성과에 따라 차기 수장 후보군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호·강성묵 선임해 '3인 부회장 체제' 구축
하나금융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3인 부회장 체제' 구축이다. 지난 3월 함 회장 취임 이후 1인 부회장 체제를 유지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3인 부회장 체제를 가동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하나금융은 △디지털 금융혁신 △글로벌 위상 제고 △본업 경쟁력 강화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박성호 부회장은 미래성장전략·그룹전략·디지털부문을 담당한다. 박 부회장 산하에는 CSO(그룹전략)와 CDO(그룹디지털)가 배속되고, 신설되는 CGO(그룹미래성장전략) 배치를 통해 미래 신성장 기회를 발굴한다. 글로벌 사업은 이은형 부회장이 맡는다. 이 부회장 산하에는 CGSO(그룹글로벌), CESGO(그룹ESG)가 배속되고, CBO(그룹브랜드)가 신설된다. 강성묵 부회장은 그룹 핵심기반사업 부문의 전략적 방향성을 수립한다. 강 부회장 산하에 그룹개인금융부문,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을 신설하고 COO(그룹지원)를 배치한다.

◇후계구도 구축으로 미래 외풍 방어
새로 부회장에 선임된 박 부회장과 강 부회장은 50대 후반으로, 이번 부회장 선임은 향후 세대교체를 고려한 인사란 분석이다. 함 부회장도 2016년 은행장에서 물러난 뒤 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부회장직을 6년 동안 지내면서 체계적으로 그룹 전반에 청사진을 그려왔던 만큼 그룹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후계구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면 외풍(外風)의 영향도 적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회장 인사로) 명확한 후계구도를 만들어놓지 않으면 조직이 (정치권, 금융당국 등) 외풍에 취약해진다"며 "부회장들이 각 그룹 핵심 사업을 지휘하며 조직에 적당한 긴장감도 부여하고 경영수업도 된다"고 밝혔다.

또 부회장들에게 책임경영을 부여해 각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경기침체 등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 대응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나금융 측은 "다양한 변화의 위기에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디지털금융 혁신 추진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하고자 한다"며 "그룹이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한편 금융업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그룹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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