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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일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 “특별한 동향 없어”

北 내일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 “특별한 동향 없어”

기사승인 2022. 11. 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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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막말 담화'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박성일 기자
통일부는 28일 북한의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11월 29일)과 관련해 "북한의 특별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시험발사를 계기로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며 "내일이 5주년이 되는 날이기는 하지만 현재 공유해 드릴 만한 특별한 북한의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임박한 징후는 없다"면서도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만 있으면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북한은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비롯한 선전매체들도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노동신문 1면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농사 실적을 높이자는 내용으로 채워졌고 나머지 5개 면도 산림 조성, 철강 생산 등 경제 기사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북한이 통상 큰 의미를 부여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지만, 대형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해 대미 압박 수위를 한 껏 끌어올린 상황에서, 추가적인 전략 도발은 실익이 많지 않다고 북한 내부에서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맹세문의 '최종시험발사'라는 표현을 봤을 때 추가적인 화성-17형 발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써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 세리모니는 갈음하고 갈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도 "이미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통해 핵무력 과시 등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해 5주년은 별도의 행사 없이 업적 선전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며 "축포적 성격과 긴장 지속을 노린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정도는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 북한의 도발 수위는 더 거세질 것이란 전망은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27일) 보도에서 화성-17형 발사에 대해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맞서 나가는 초강경 대적 의지를 엄숙히 선언한 것"이라며 "우리의 줄기찬 핵무력 건설 대업의 종국적 목표는 세계 최강의 전략적 힘, 세기에 전무후무한 절대적 힘을 틀어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통일부는 권영세 장관이 오는 29일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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