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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분석]“주가도 리딩금융답게”…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주가부양 노력

[금융사 분석]“주가도 리딩금융답게”…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주가부양 노력

기사승인 2022. 11. 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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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리딩금융 위상 탈환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힘 못쓰자
2월 4600만원 등 두번째 매입
적극적 주주환원 약속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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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억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 띄우기에 나섰다. 지난 2월 4600만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인 뒤 올해 들어 두 번째 매입이다. 역대 최고 실적에도 증시 침체로 금융주가 힘을 받지 못 하고 있는 만큼, 주가부양을 위해 조 회장이 직접 등판해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차원에서도 올해에만 총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며 주가부양에 힘쓰는 모습이다.

올해 초부터 잇따른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발표로 신한금융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연초 3만7000원대였던 주가는 4월 들어 4만원대를 찍었다. 다만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다시 자사주 매입·소각 행보를 단행했다.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는 것이다.

◇조용병 회장, 리딩금융 탈환…"몸값도 이에 걸맞게"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8일 총 3115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취득단가는 주당 3만5200원, 취득총액은 총 1억963만원 규모다. 그동안 조 회장이 매입한 자사주 규모 가운데 취득총액이 가장 크다. 2018년과 지난해 1월 각각 9700만원, 5000만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인 데 이어, 올해 2월 7일에도 4600만원 규모인 총 1200주를 매입했다.

조 회장은 지주 회장 취임 후 네 차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각각 14번, 16번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과 비교된다.

이처럼 최근 들어 조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선 배경은 '주가 부양'을 위해서다. 최근 주식 시장이 침체되면서 신한금융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탈환했다.

이에 비해 신한금융 주가는 증시 침체로 상승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금융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26일 4만700원까지 상승했한 뒤 점차 하락해 올해 초인 1월3일 3만7250원으로 내려앉았다.

◇주주환원율 30% 목표…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가 상승곡선
신한금융이 올해 초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총 주주환원율 30% 조기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다. 조 회장 개인이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회사 차원에서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지난 2월 7일 조 회장의 자사주 매입이 공시되면서 주가는 3만9700원에 마감했는데, 회사 자사주 소각이 완료된 4월 20일엔 주가가 4만95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신한금융이 지난달 6일 두번째 15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까닭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진행하면서 주주환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환원정책 강화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한금융의 자본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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