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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 ‘KB금융 출범 14년’ 윤종규 체제 9년 퀀텀점프...자산 2배·순익 3배 급성장

[금융사분석] ‘KB금융 출범 14년’ 윤종규 체제 9년 퀀텀점프...자산 2배·순익 3배 급성장

기사승인 2022. 09. 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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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리딩금융그룹 '우뚝'
공격적 비은행 강화전략 통해 순익·자산 2~3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완성
동남아·북미 등 진출 성과도
5년간 해외 네트워크 20배 성장
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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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9일 닻을 올린 KB금융그룹이 14돌을 맞았다. 14년 동안 초대 회장인 황영기 회장부터 지금의 윤종규 회장까지 4명의 CEO(최고경영자)를 배출했는데, 특히 윤 회장이 그룹 사령탑을 맡은 이후 KB금융은 '퀀텀점프'에 성공하며 '만년 2등'에서 국내 금융그룹을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올라섰다.

그룹 회장과 은행장 간 내홍을 빚었던 'KB사태'를 수습한 윤 회장은 이듬해부터 공격적인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며 은행·비은행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했다.

이에 KB금융은 경쟁사를 제치고 3년 연속 리딩금융그룹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공고한 수익기반과 내실성장을 다져 나가기 위해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윤 회장의 경영전략이 빛을 발한 것이다.

◆2008년 자회사 8곳으로 출범한 KB금융…비은행 M&A로 포트폴리오 완성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008년 9월 29일 은행과 투자증권 자산운용 등 자회사 8곳으로 출범했다. 출범 첫 해 KB금융은 총자산 269조원, 1조8733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핵심 자회사 KB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교체 문제로 당시 그룹 회장과 은행장이 갈등을 벌였고, 결국 회장과 은행장이 모두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아 동반 사퇴했다.

이에 윤종규 회장이 해결사로 등판해 조직을 수습하고, '만년 2등'이라는 부진을 벗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윤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까지 잇달아 인수하며 은행-증권-카드-생·손보 등 13개의 자회사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비은행계열사의 인수·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정비하면서 2014년 70%에 달했던 은행 수익 비중도 지난해에는 57.4%까지 개선됐다. 경쟁력 있고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 셈이다.

◆취임 첫해 대비 순익 300% 성장…해외영토 확대에도 적극
윤 회장 체제 9년간 KB금융은 규모와 수익성 모두 고공행진했다. 자산은 지주 출범 당시보다 2.6배, 순익은 2.4배 늘었는데 특히 당기순익은 윤 회장이 취임한 2014년과 비교해 300% 넘게 급성장했다.

2017년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고, 2020년까지 4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이어나갔다. 지난해에는 4조4000억원을 넘어서는 순익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엔 순익 2조7566억원을 나타내며 '순익 5조원 시대'에 대한 기대도 키워 나가고 있다.

KB금융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영토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KB금융은 2008년 단행한 카자흐스탄 BCC은행 투자 실패로 한동안 해외시장 공략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윤 회장은 동남아시아 지속 확장과 북미 등 선진시장 진출 모색 등 '투-트랙 전략'에 속도를 냈고, 최근 5년간 글로벌 순익은 10배, 해외 네트워크는 20배 성장할 수 있었다. 이에 더해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통신, 자동차, 부동산' 등 4대 비금융 플랫폼에서 시장 지배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 누구도 넘보지 못 할 KB금융그룹의 영토를 더욱 넓혀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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