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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면…형제경영 전망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면…형제경영 전망은?

기사승인 2022. 08. 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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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사진=동국제강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받았다. 현재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장 부회장이 장 회장의 공석에도 동국제강을 이끌면서 3년만의 흑자전환, 수익성 확대 등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장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현재처럼 장 회장은 후진에서 경영 조언을 주로 하고, 장 부회장에 전면에 나서는 형제경영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정부는 12일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인들에 대한 광복절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 이중 회사 운영 관련 범행으로 복역했으나 집행유예가 확정되거나, 회사 성장의 공로 등 참작할 사정이 있어 경제발전에 동참하는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취지에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사면 대상으로 포함됐다.

장 회장은 횡령·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3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지난 2018년 가석방된 바 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저촉됐기 때문에 형 종료 후 5년간은 취업제한 대상이었다.

현재 장 회장은 동국제강 미등기임원이다. 이번 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풀린 만큼 장 회장의 경영 복귀도 가능해졌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 지분 13.94%를 보유한 대주주다.

다만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 부회장도 지분 9.43%를 보유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갑작스러운 장 회장의 구속에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회사를 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최근까지도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던 브라질 CSP 제철소에 대해서도 이날 매각을 확정하면서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장 회장이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당분간은 장 부회장이 경영을 이끌고, 장 회장은 임원으로서 조언하는 정도로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회장 석방으로 정부 취지에 맞게 철강업의 성장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방침 외에 다른 입장은 없다"며 "향후 거취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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