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서초구 맨홀 실종 누나 시신 찾아
12일 오전 7시 사망자 13명·실종자 6명 집계
| 뻥 뚫린 인도 위 맨홀<YONHAP NO-5399> | 0 | 인도 위 콘크리트 맨홀뚜껑이 파손된 채 뚫려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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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밤 서초구에서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50대 여성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0분께 반포 수난구조대가 서울 동작구 동작역 인근 반포천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이는 사고 현장에서 약 4㎞ 떨어진 지점이다.
숨진 여성은 폭우가 쏟아진 8일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 도로의 하수구 안으로 남동생과 휩쓸려 들어가는 변을 당했다. 40대 남동생은 지난 10일 서초동 한 버스정류장 인근 맨홀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하수관 수압이 차오르면서 맨홀 덮개가 튀어 올랐고 이들 남매는 물과 함께 맨홀 안으로 빨려들어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하수도 맨홀 뚜껑 열림 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부에 그물이나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