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 시진핑 곧 끝날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3연임 확정

中 시진핑 곧 끝날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3연임 확정

기사승인 2022. 08. 11. 15: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상무위원 진용 등 리더십도 윤곽
베이다이허
매년 여름이면 중국 전·현 당정 최고 지도자들의 휴양을 겸한 비밀 회의가 열리는 베이다이허 해변. 곳곳에 출입금지 팻말이 세워져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곧 막을 내릴 전·현 당정 최고위 지도자들의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3연임을 확정지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오는 10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논의될 당정 리더십 구도 역시 어느 정도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서 약 300km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에 소재한 베이다이허는 약 2000여년 전 진시황도 다녀간 중국의 대표적 해변 휴양지로 유명하다. 중국의 전·현 당정 최고위급들이 매년 여름 이곳에서 회동, 국가 중대사를 난상토론을 통해 논의하는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무려 60여년 이어져온 전통이기도 하다. 올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막을 올렸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이 지난달 말이었으나 조만간 끝날 것으로 전해진다.

11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올해 회의가 유난히 특별하다고 전했다. 당 역사상 최초로 시 주석의 총서기 3연임을 확정지은 장(場)이 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의 사실상 종신 집권이 이 회의를 통해 당 차원에서 공식 승인됐다는 얘기다. 시 주석이 베이다이허 회의를 통해 사망 때까지 권력을 내려놓지 않았던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같은 지도자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외에도 그와 함께 5년 동안 당을 이끌 정치국 상무위원들도 대충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와 리커창(李克强·67) 총리, 왕양(汪洋·67) 정협(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7명 정원의 상무위원회에 계속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잔수(栗戰書·72)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후닝(67) 당 중앙서기처 서기, 한정(韓正·68) 상무부총리, 자오러지(趙樂際·65)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은 은퇴가 점쳐지고 있다. 이들의 자리는 천민얼(陳敏爾·62) 충칭(重經)시 서기, 리창(李强·63) 상하이(上海)시 서기,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 딩쉐샹(丁薛祥·60) 중앙판공청 주임, 허리펑(何立峰·67)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이외에도 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의 압박에 대한 대응 문제 등과 관련한 현안들도 논의했거나 곧 난상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 주석의 3연임과 상무위원을 확정했다는 점에 비춰볼때 향후 5년의 리더십 구도를 확정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의미로 꼽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