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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토레스’, 영혼 갈아넣은 토종 정통SUV의 맛

[시승기] 쌍용차 ‘토레스’, 영혼 갈아넣은 토종 정통SUV의 맛

기사승인 2022. 08. 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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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칠성서 착안 헤드램프 눈길
넓은 트렁크 캠핑·차박 문제없어
안정된 제동력…주행감은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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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3년 반만에 내놓은 '토레스'는 '영혼을 갈아 넣은' 노력이 곳곳에서 보인다. 기존 쌍용차에 대한 이미지에 변화를 줄 정도로 새롭다.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지향하는 디자인과 가성비, 부드러운 주행감 등 차고 넘치는 매력에 구매욕을 자극한다.

11일 마주한 토레스의 첫인상은 터프함을 갖춘 외관에, 고급감을 더한 내부 등 매력부자다.

토레스의 얼굴은 강인한 남성스러움을 풍긴다. 세로 격자형인 전면 그릴은 성벽으로 에워싼 듯한 단단한 인상을 준다. 그릴을 측면에서 보면 맹수의 앞니처럼 날서 있어 입체감까지 준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느껴지는 인상이다. 그릴 옆 헤드램프도 눈에 띈다. 북두칠성에서 영감을 받아 국자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뉘여진 북두칠성 램프는 날렵한 인상을 준다.

측면의 펜더(바퀴 윗부분)는 한껏 볼륨감을 살렸다. 무쏘와 코란도의 모습을 닮아있다. 후면부 트렁크 문에 마치 타이어가 달려있는 듯한 동그랗게 돌출된 부분 또한 코란도를 연상시킨다. 후면의 램프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리'의 문양을 표현하며 토종 메이커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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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전면부./제공=쌍용차
실내를 들여다 보면 다른 차량에 비해 낮은 대시보드가 눈에 띈다. 낮은 대시보드로 전면 시야는 탁 트여 보이고, 계기판은 타 차량의 크기보다 작아 보인다. 토레스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뺐다.

대시보드는 나무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비상등 단 1개를 제외하곤 어떤 버튼도 없다. 디스플레이 2개만 배치돼 있다. 쌍용차는 여기저기 달려있는 버튼을 디스플레이에 다 모아 직관적으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게 했다. 중앙 12.3인치 디스플레이에는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인포콘 AVN을 적용했다. 그 아래 에어컨, 열선, 드라이브 모드 등을 조작하는 8인치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을 뒀다.

문 아래 수납공간에 토레스 커스터마이징 망치 공구는 새로운 재미 요소다. 공구는 비상상황 발생시 탈출용으로 안전벨트를 찢거나, 창문을 깨는데 활용하는 도구다. 토레스의 정통 SUV 감성을 한결 느끼게 해준다.

트렁크 공간은 703ℓ로 넉넉하다.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수납하고도 남는다. 뒷좌석을 앞으로 접으면 1662ℓ까지 확장된다. 캠핑, 차박 등 레저 활동에도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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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실내./제공=쌍용차
지난달 5일 인천 영종도에서 연수구까지 왕복 약 86㎞를 주행했다. 토레스는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대 토크 28.6㎏.m, 최고 출력 170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감은 무난하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민첩함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밟는 대로 속도를 올리는 안정된 제동력을 보여준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힘이다. 끝까지 밟았을 때는 꽤 경쾌하게 속도가 붙으며 달린다.

승차감은 평온한 편이다. 서스펜션이 단단함보다 부드러움에 가까워 속도를 높일 때나 코너링에서도 부드럽게 움직인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는 약간의 덜컹거림이 있다.

외부 소음은 저속부터 고속 주행까지 잘 막아준다. 다만 속도를 높이거나 언덕을 올라가는 길에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엔진 소음이 커진다. 쌍용차는 차체 연결 각 부분에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강성을 높이고, 차 하부에 댐핑 시트, 천장에 흡음재를 넣었다.

토레스에는 일반 주행을 위한 '노멀'과 출력을 높이고 날렵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스포츠', 눈이 온 뒤 미끄러운 길에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윈터' 등 세 가지 모드가 있다. 또 도로 상황에 맞춰 구동력을 알맞게 배분하는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갖춰졌다. 일반 도로에서는 전륜 구동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주행 환경에 따라 후륜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쌍동차의 구원투수 토레스 가격은 T5은 2740만원, T7은 302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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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트렁크./제공=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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