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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재무건전성 강화해 美 반도체 글라스 기판 영토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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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1. 22. 14:48

지난 5월에 이어 미국 정부 보조금 추가 학보
앱솔릭스 연구개발비 대폭 확대해 포폴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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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리스의 반도체 유리기판./SKC
올 한 해 최우선 과제로 재무건전성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SKC가 1억달러 규모의 미 연구개발(R&D) 보조금까지 받게 되면서 주력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SKC는 지난 5월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 7500만달러를 확보한 데 이어 연내 미 정부의 보조금을 추가로 확보하며 곳간을 두둑히 채우게 됐다.

22일 SKC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상 국가 첨단 패키징 제조 프로그램(NAPMP)의 첨단 기판 분야 R&D 보조금 대상자 중 하나로 SKC 자회사인 앱솔릭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C는 미국 정부로부터 1억달러, 한화로 약 1400억원 수준의 R&D 보조금을 받게 된다.

특히 SKC는 지난해부터 앱솔릭스의 연구개발비용을 대폭 확대했다. SKC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앱솔릭스의 연구개발비는 지난 2022년 11억1500만원에서 지난해 65억9600만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라스기판 투자사 앱솔릭스는 SKC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지난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앱솔릭스는 하반기 보조금 확보와 함께 내년 글라스 기판 상업화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고객사 인증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반도체 소재기업 최초로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을 확보하며 패키징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도 지난 7월 미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지난해말 완공한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에 대해 보고 받기도 했다.

글라스 기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그룹 차원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SKC는 지난해 모태사업인 필름 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SK넥실리스의 박막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 투자사 재무 부담을 낮췄다. 회사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C는 강화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앱솔릭스 글라스기판을 포함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는 "미래 성장의 원동력 확보를 위한 여러 옵션들을 검토해 사업구조 재편 및 재무 구조 개선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반도체 소재 부품 사업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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