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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전성시대, 세일ㆍ스쿠벌 양대 리그 사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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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1. 21. 13:24

투수 트리플크라운, 세일ㆍ스쿠벌 수상
부활한 세일, 만개한 스쿠벌 사이영상
MLB Awards Baseball <YONHAP NO-3358> (AP)
크리스 세일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좌완투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차세대 좌완특급 타릭 스쿠벌(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부활한 좌완특급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나란히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면서다.

20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사이영상 수상자에 따르면 내셔널리그는 세일, 아메리칸리그는 스쿠벌이 영예를 안았다.

독특한 투구 폼이 인상적인 세일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30명의 투표에서 1위표 26장을 얻어 잭 윌러와 폴 스킨스를 따돌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00마일을 던지는 스쿠벌이 1위표 30장을 싹쓸이하며 만장일치 수상자로 기쁨을 더했다.

둘의 수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세일은 올 시즌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225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이룩했다. 2010년 시카고 와이트삭스에서 데뷔한 세일은 클레이튼 커쇼(36·LA다저스)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좌완투수이지만 사이영상 수상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물갔다는 세간의 평가를 딛고 애틀랜타로 이적 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만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메리칸리그 역시 올 시즌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88탈삼진 등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스쿠벌을 넘을 자가 없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55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한 스쿠벌은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유망주로 각광받던 2022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스쿠벌은 2023년 7월 돌아와 7승 3패 평균자책점 2.80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풀타임을 뛴 올해 최고 투수로 만개했다. 디트로이트 투수의 사이영상 수상은 2013년 맥스 쉬어저 이후 11년 만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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