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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100주년 푸치니 오페라 3편 연말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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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11. 20. 10:08

'라보엠' '서부의 아가씨' '투란도트' 개막 앞둬
2021년 서부의 아가씨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의 한 장면. /국립오페라단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959~1924)의 서거 100주년을 맞는 올해, 푸치니의 대작 오페라 3편이 연말 무대를 장식한다.

푸치니의 젊은 시절 경험이 담긴 오페라 '라보엠'을 비롯해 푸치니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서부의 아가씨', 푸치니가 마지막으로 작업한 유작 '투란도트'가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

우선 서울시오페라단은 이달 21~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라보엠'을 공연한다. 내년 창단 40주년을 앞둔 서울시오페라단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보엠'이다.

19세기 파리 라탱 지구의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라보엠'은 연말 단골 공연 중 하나로, 푸치니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다.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낭만, 청춘의 고통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서선영·황수미, 테너 문세훈·김정훈, 바리톤 이승왕·김태한 등 뛰어난 기량의 젊은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여주인공 미미 역에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서선영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황수미가 나란히 캐스팅됐다. 두 사람이 같은 작품에 캐스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돌포 역은 이탈리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테너 문세훈과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같은 역할을 소화한 김정훈이 맡는다.

오페라 라보엠 컨셉 사진_황수미
오페라 '라보엠' 콘셉트 사진. /서울시오페라단
국내에선 접하기 쉽지 않은 푸치니의 작품인 '서부의 아가씨'는 국립오페라단이 3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은 2021년 이 작품을 초연했다. 이번 무대는 다음 달 5~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미국 골드러시 시대의 캘리포니아 탄광총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조그마한 술집을 운영하는 당차고 영리한 여성 '미니'가 어느 날 마을에 숨어든 무법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미니 역에는 소프라노 임세경과 김은희가 함께 캐스팅됐고 남주인공인 딕 존슨 역은 테너 박성규와 한윤석이 맡는다.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보안관 잭 랜스 역에는 바리톤 양준모와 황인수가 낙점됐다.

이 공연은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 12월 7일 오후 3시 국내 최초 오페라 전용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에서 관람할 수 있다.

호세 쿠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지휘자 호세 쿠라. /㈜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
올해 푸치니 오페라의 대미는 총제작비 200억원이 넘게 투입된 '투란도트'가 장식한다. ㈜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의 '어게인 2024 투란도트'가 다음 달 22~31일 코엑스 D홀에서 공연된다.

2003년 장이머우 연출로 상암월드컵공연장에서 공연되며 국내에 야외 오페라 붐을 일으켰던 오페라 '투란도트'의 제작자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이 총감독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계 거장 3명이 함께 지휘봉을 들어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테너이자 지휘자인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쿠라가 지휘를 맡는다. 여기에 오페라 전문 지휘자 파올로 가리냐니가 합세한다. 연출은 이탈리아 제노바 극장 예술감독으로 스칼라 극장 상임 연출을 맡고 있는 다비데 리버모어가 맡는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잇는 '투란도트'의 테너 1순위로 꼽히는 유시프 에이바조프를 비롯해 소프라노 아스믹 그레고리안과 미라아 굴레기나 등이 함께 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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