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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꿈꾸는 교보證, 영업점 전열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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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11. 19. 18:04

핵심 지역으로 지점 이전 계획
비용 절감·수익성 극대화 노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출을 위해 '수익 극대화'에 힘쓰고 있는 교보증권이 영업점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핵심 비즈니스 권역으로 지점을 이전해 영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업무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교보증권은 2029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주주(교보생명)로부터 별도의 자금지원 계획이 현재까지는 없는 만큼, 자체적인 수익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점 이전을 검토하는 중이다. 현재 전국에 25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7곳을 특정 지역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증권 측은 "증권업계에 부는 점포 대형·거점화 추세에 발맞춰 지점 중 일부를 핵심 비즈니스 권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점 영업 활성화가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점 이전 검토는 교보증권의 주요 과제인 수익 극대화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29년까지 자기자본(개별기준) 3조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호실적을 기록, 9개월 만에 자기자본을 1000억원 이상 늘렸다. 교보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56억원, 당기순이익은 1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6%, 121.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증권업계 10위 안에 진입했다. 교보증권의 9월 말 개별기준 자기자본은 1조9729억원으로 업계 11위다.

문제는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약 1조300억원가량의 자본확충이 더 필요하다는 점이다. 최대 주주인 교보생명의 출자 계획이 없기에, 교보증권은 자체적인 자기자본을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위해선 수익 극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점 이전은 교보증권의 수익 다각화에 긍정적일 수 있다. 교보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채권운용 등이 포함된 자기매매와 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위탁매매와 장내외파생상품 부문(자산관리 분야)은 부진했다.

특히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 대형·거점화를 통해 자산관리(WM) 분야 강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교보증권의 이번 방안은 WM 분야의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도 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교보증권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지점 이전 방안은 WM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용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역으로 영업점이 대형·거점화될 경우 자연스럽게 지점이 축소되며 임차료 축소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점 이전을 통해 디지털창구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 업무 대통합을 통한 중복업무 축소와 업무 효율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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