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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증권사 호실적 이끈 채권운용수익…4분기도 주요 수입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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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4. 11. 19. 17:00

올해 3분기까지 미래에셋증권 1조원 넘게 수익
한국·NH·KB·삼성도 두자릿수 증가율 보여
올해 3분기까지 자기자본 기준 상위 5개 증권사의 채권운용 수익이 지난해보다 25% 넘게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1조원 넘게 수익을 냈고, 한국, NH, KB, 삼성증권도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 금리가 하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시세차익으로 채권 관련 운용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빅5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채권운용 수익 합은 4조1740억원으로 전년(3조3270억원)보다 25.45% 증가했다. 유가증권(채권·주식·외화증권) 가운데 매매, 이자 등의 채권 부문 운용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채권 관련 순익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적 규모로 보면 회사별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증권이 1조928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냈고, 한국(9507억원), NH(8395억원), KB(6794억원), 삼성증권(611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율만 놓고 보면 순위가 달랐다. KB증권이 54.8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한국(29.39%), 미래(22.04%), NH(18.37%), 삼성(11.4%)이 뒤를 이었다.

채권운용 수익은 고스란히 실적에도 반영됐다. 채권운용에서만 9000억원 넘게 벌어들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조클럽에 입성했고, 채권운용 수익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KB(51.4%)와 미래(46.5%) 역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35.3%)과 NH증권(23.3%)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채권운용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는 금리 인하 영향이 컸다. 채권 가치는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금리 하락으로 보유채권의 가치가 오르면서 시세차익도 크게 늘어났다. 3분기 국채 3년물 금리는 전분기 대비 0.34%포인트 하락한 2.87%,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26%포인트 떨어진 3.01%다.

업계는 올 4분기 대형증권사들의 채권운용 수익이 양호할 것이라면서도 3분기보다 소폭 줄어들 수 있을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 감세 정책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데다, 최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에 시장은 금리가 인하하는 부분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대형증권사들이 남은 하반기에 금리 인하로 인한 트레이딩 운용수익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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