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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미사일 족쇄 풀어준 美...쿠르스크 北파병군 희생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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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18. 18:09

바이든, ATACMS 러 본토 공격허가
"북한군 대응" 추가 병력 투입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 이에 러시아 정치권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복을 경고하는 등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사거리 약 190마일(306km)인 에이태큼스가 초기에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진격한 우크라이나 병력을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까지 정책을 변경한 이유는 러시아가 전장에 북한군을 투입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이 관리들은 설명했다. 이번 정책 전환의 목표 중 하나는 북한에 '북한군이 취약하며, 북한이 병력을 더 보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지 못하면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의 우크라이나군을 제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8월 6일 진격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한 5만명의 병력으로 대규모 공세에 나설 태세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및 북한 병력 집결 지역·주요 군사 장비·병참 거점·탄약고, 그리고 러시아 내부 원거리의 보급선을 타격하는데 에이태큼스를 사용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급할 계획이라는 점을 파악한 후 올해 4월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 수백 발을 지원하면서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에서만 사용한다는 제약을 부과했다.

한편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북한 김정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군 병력 최대 10만명을 파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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