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北파병군 수당 노동당 39호실 귀속… “목숨값도 약탈 야만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9010009135

글자크기

닫기

한대의 기자

승인 : 2024. 11. 18. 17:58

김정은 정권 유지·사치품 구입 목적
러도 전사자 보상금 39호실에 지급
"파병 사실 조차 모르는 가족 대다수
경제 어려울 땐 혜택도 없이 잊혀져"
Russia Ukraine War 1000 Days Flags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독립광장에 마련된 전사자 임시 추모소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19일 러시아가 침공한 지 1000일을 맞는다. /AP 연합
북한이 러시아로 파병한 군인들의 전투수당을 모두 조선노동당 39호실로 귀속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인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전투수당 대신 '노동당 입당'이나 '영웅 칭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본지와 통화에서 "북한 내부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 김정은 정권이 러시아에 파병한 군인들에게 차려지는 전투수당을 모두 노동당 39호실로 보내고 있다"면서 "북한 군인들의 목숨을 담보로 받는 모든 외화자원이 김정은 정권 유지를 위한 곳에 쓰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러시아에서 지급하는 1인당 월평균 수당은 미화 5000달러 정도로 확인됐다"면서 "러시아도 북한군이 우크라 전쟁에서 전사하거나 다치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전부 군인이나 가족이 아닌 북한 정권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당 39호실로 모인 자금은 모두 핵개발 등 통치자금과 김정은 패밀리 사치품 구입에 쓰이고 있다"며 "앳된 젊은이들의 목숨값마저 약탈하는 김정은 정권이야말로 야만이 아닐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에 대해 이미 주민들은 알고 있다"면서 "자녀들이 파병된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녀들이 파병된 것조차 모르는 가족들이 많으며, 파병되더라도 가족들에게는 어떠한 전투수당도 안 간다는 것이다. 죽어도 '영웅 칭호'나 '전사영예훈장' 수여로 대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살아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전투수당을 받지는 못하며, 또 현재도 받은 군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살아 돌아간 사람도 '노동당 입당'이나 '국기훈장 1급' 정도를 수여하고 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거 베트남전 파병됐던 북한 군인들이 받은 수혜를 언급하면서 "당시에도 금전적으로 전투수당을 받은 군인이나 가족은 없었다. 당원이 되는 것과 군이나 사회에서 간부로 승진하는 혜택, 그리고 배급을 조금 주는 것 정도밖엔 없었다. 배급도 북한 경제가 좋을 때나 받았고, '고난의 행군'처럼 어려울 땐 아예 받지도 못했다. 그냥 잊혀졌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여러 정보통을 인용해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나이는 20~25살 정도로, '항공육전대'나 '해상저격여단'에서 많이 차출했다"며 "평양에 주둔해 있는 수도경비사령부에서 군관(장교)들과 하사관들을 모집해 파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대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