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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면 맞이한 日 세븐일레븐 인수전…창업가문, 캐나다 업체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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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1. 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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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일본 도쿄 시내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AFP, 연합
일본 유통기업 세븐&아이홀딩스(이하 세븐&I)가 운영하는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이 창업 가문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토 준로 세븐&I 부사장이 운영하는 자산관리회사 이토코교는 전날 세븐일레븐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세븐일레븐이 캐나다 유통업체 ACT로 인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ACT는 지난 7월 세븐&I 주식 전량을 6조엔(약 54조원)에 취득하는 인수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제안에 당시 세븐&I는 기업가치가 과소평가됐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ACT는 2개월 후인 9월 금액을 7조엔(약 63조원)으로 올린 인수안을 다시 제시했다.

현재 이토코교는 주식공개매수(TOB)를 통해 세븐&I 주식을 사들여 상장 폐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의 모든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 총액은 ACT가 새로 제시한 인수금액인 7조엔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토코교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세븐&I 주식의 약 8%를 보유하고 있다.

닛케이는 이토코교를 포함한 세븐&I 경영진 이외 출자자가 모일지, 거액의 융자 요청에 금융기관이 응할지 등 주식공개매수 실현에 많은 장애물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토코교는 이미 일본 3대 메가 뱅크인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에 자금 조달 문제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I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전날 창업가 이토 준로 부사장과 ACT 제안, 독자 성장 방안을 포함해 잠재적 주주가치 실현을 위한 모든 선택지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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