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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3분기 호실적… ‘AI 컴퍼니’ 체질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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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1. 13. 16:55

SK렌터카 매각 등 부채비율 대폭 개선
글로벌 협력, AI 기반 사업 혁신 주력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1)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AI(인공지능) 중심의 사업 지주회사로 진화하며 올해 3분기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보유 사업에 AI를 적용함으로써 혁신을 이끄는 동시에 AI 기술기업 협력, AI 및 데이터 연계 솔루션 개발 등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2월 회사는 정체성을 'AI 전문기업'으로 세우고, AI 민주화를 비전으로 삼아 전사 역량 결집에 나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 들어 AI를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사업만 남기는 방식으로 사업 재편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SK네트웍스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2조428억원, 영업이익은 2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9%, 영업이익은 74.9% 각각 증가했다.

특히 SK매직이 신제품 출시 및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실적 향상을 주도했다. 올 상반기 출시한 초소형 직수 정수기에 고객 호응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워커힐은 계절에 맞는 서비스와 숙박 패키지로 방문객을 이끌며 객실 점유율을 높였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는 3분기 AI 중심 사업지주사로 진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활발히 진행했다. SK렌터카 지분 양도를 마무리하며 차입금을 상환해 현금성 자산이 확대되고, 전년 말 323%였던 부채비율은 174%까지 대폭 개선됐다.

또한 사업별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9월 분사한 SK스피드메이트는 분사 후 독일 자동차 데이터 기업인 DAT(Deutsche Automobil Treuhand)의 AI 차량 견적 프로그램 등 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하며 AI를 활용한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트레이딩사업부의 경우 12월 분사할 예정이다.

4분기 들어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및 시장 소통 강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유력 그룹인 선웨이와 MOU(업무협약)를 맺고 AI 중심 사업 협력 추진, SK매직과 선웨이의 합작법인 설립, SK네트웍스와 선웨이 간 지분 교환 등 다양한 협업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올해 AI 조직을 신설한 SK매직은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현재보다 1.1%포인트 높은 3.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연간 주당 250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자회사와 협력해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 지주회사 형태의 완성도를 높여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탄탄한 기업 위상을 구축하고, AI 기반의 사업 모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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