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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3분기 영업익 6.5% ↓…“시설보수 비용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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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11. 12. 09:09

1499억원 기록, 매출은 39.8% 증가 3조2066억
"4분기 환율, LME 가격 상승 추세로 기대,
MBK발 경영권 분쟁으로 피로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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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한 아연 제품.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9.8% 증가한 3조2066억원,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1499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매출 증가에도 올해 3분기 수익성이 다소 약해진 원인으로 환율과 LME 가격 하락을 꼽았다. 고려아연 매출에서 2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Lead) 가격은 3분기 평균 톤당 203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130달러 이상 하락했다.

또한 온산제련소 시설 보수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된 점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고려아연은 앞선 2분기에 아연 정광 수급이 지연돼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해지자 시설 보수 작업을 앞당겨 진행했고 관련 비용을 작업이 마무리된 3분기에 반영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시설 보수 비용을 반영한 상황에서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며 "특히 4분기 들어 환율과 LME 가격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앞당겨 실시한 시설보수로 '풀 캐파(Full Capacity)'로 생산이 가능한 만큼 4분기에는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9월 중순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면서, 경영진은 물론 임직원들의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하면서 4분기 실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적대적 M&A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에 세운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매출과 이익 증대 등 기업가치 제고로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고,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적대적M&A로부터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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