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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일심단결 충성 강요… ‘러시아 파병 동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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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1. 11. 16:16

노동신문, "김정은 영도에 절대충성" 강요
민심탈주 막기 위한 내부결속용, 연일 게재
북한 김정은, 평안북도 수해지역 복구건설사업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말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평안북도 지역을 세 번째 방문하고 "피해 복구 전투를 12월 당 전원회의를 맞으며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라며 복구 일정 준수를 다그쳤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평안북도 의주군 어적리, 신의주시 하단리의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 내부에 러시아 파병 소식이 알려지자 노동당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과 일심단결을 더욱 강요하며 연일 세뇌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최근 "김정은 영도에 절대충성", "우리 인민의 정신세계는 참으로 고결"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민심 탈주를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11일 노동신문은 동요하는 민심을 다잡기 위해 '위대한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심은 우리의 혼연일체, 일심단결의 억센 기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우리의 혼연일체, 일심단결의 기반은 전인민적인 사상의지이며 그것은 다름 아닌 위대한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심"이라며 "혁명투쟁에서나 사람의 인생행로에서 가장 위대하고 고귀하며 진하고 힘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에 대한 우리 인민의 신뢰심은 총비서의 위대성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며, 총비서가 이끄는 혁명위업의 정당성과 필승불패성에 대한 드팀없는 확신"이라고 맹목적인 충성을 강요했다.
신문은 "당 중앙과 사상과 뜻, 발걸음을 함께 하는 인민의 견인불발의 투쟁이 안아온 자랑찬 결실", "총비서동지를 높이 모시어 모든 승리와 영광을 맞이할 것이라는 신념의 기둥", "총비서동지의 영도따라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심" 등을 언급하며 거듭 세뇌했다.

신문은 최근 경제난을 의식한 듯 영유아정책과 지방발전 정책 등을 열거하며 애민사상을 적극 부각했다. "위대한 어버이의 열화의 정과 무한대의 사랑을 가슴깊이 절감하고 있다"며 "인민의 부럼없는 행복과 찬란한 내일을 위해 불철주야의 헌신과 노고를 마쳐가시는 인민의 영도자"라고 강변했다.

최근 북한이 이처럼 내부 충성 강요와 세뇌를 강조하는 글을 연속 게재하는 것은 민심 탈주를 막기 위한 '내부결속'용으로 읽힌다.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 투입됐고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북한은 이 같은 소식과 불만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파병 가족을 집단 이주시키는 등 철저한 격리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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