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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례적 따뜻함에 단풍 최대 15일 늦게 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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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11. 07. 10:00

기온 상승·잦은 강수로 늦어진 단풍…평년 대비 기후 변화 뚜렷
절기상 입동 앞둔 덕수궁 가을3
절기상 입동을 하루 앞두고 쌀쌀한 날씨를 보인 지난 6일 서울 덕수궁을 찾은 시민들이 빨갛게 물든 단풍 나무 아래에서 가을 추억을 남기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올해 10월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첫 단풍이 최대 15일 늦게 물든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악산은 평년보다 6일 늦은 10월 4일에 단풍이 시작됐고, 북한산은 8일 늦은 10월 23일에 물들기 시작했다. 한라산의 경우에는 평년보다 15일 늦은 10월 29일에 첫 단풍이 들어 올해 가장 늦은 단풍을 기록했다.

단풍은 나무가 겨울을 준비하며 잎의 녹색이 사라지고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변할 때 나타난다. 이 과정은 기온이 내려가고 낮 시간이 짧아지면서 시작된다.

이번 10월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따뜻한 날씨가 지속됐고, 강수량도 평소보다 많았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6.1℃로 평년(14.3℃)보다 1.8℃ 높아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평년(63.0 ㎜)보다 52.8 ㎜ 더 많은 115.8 ㎜로 집계됐으며, 강수일수는 평년(5.9일)보다 5.1일 더 많은 11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러한 기후 현상은 일본 동쪽 고기압의 발달과 북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등 다양한 기후 요인에서 비롯됐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 북극진동이 강해지면서 찬 공기가 북극에 머물면서 한반도의 높은 기온이 유지됐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해 10월은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며 "기후변화와 극한 기후 현상의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예상치 못한 날씨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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