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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포 2024] 김동철 한전 사장 “변전소 등 전력설비, 이제는 생활근린시설로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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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4. 11. 07. 10:00

11월 6~8일 빅스포 2024 개최
주민수용성 확보 위한 보상안 마련中
"에너지분야 유니콘 기업 키워낼 것"
전기요금 추가 인상必…트럼프 당선에 "기회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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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광주KD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 2024' 기자간담회에서 (사진 가운데)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한국전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최근 하남 동서울변전소 등 지역주민 반발에 부딪혀 멈춰버린 '전력망' 증설과 관련해 "이제는 변전소를 근린생활시설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광주 KD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빅스포) 2024'에서 김동철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국에 수많은 다중이용시설에는 변전소가 있다. 아파트에도 있다"며 "이제는 우리의 생활 일부이며, 파출소 등 생활근린시설로 함께 더불어사는 것으로 국민들이 이해해주실 때가 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불허) 반대하는 것은 물론 소통이 부족해서 벌어진 문제라고는 하지만,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제는 국민들이 근린생활시설로 받아들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또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김 사장은 "발전원 자체는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없고, 여유가 있다고 본다"면서 "결국 전력망이 문제인데, 주민수용성 확보에 있어 재산권 등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6월 동해안에서 생산한 전력을 서울·경기 등 수도권으로 옮겨오는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건설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동서울변전소 증설사업을 하남시가 3월 한전의 사업 인·허가 신청을 최종 '불허'하면서 전력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은 하남시의 불허 처분에 반발하며 경기도에 '사업불허 처분 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다음달 중순 1차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한전은 최근 10년간 총 11개 가량의 전력망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전은 전력망 혁신TF 등 주민 보상 범위 확대에도 힘을 쓰고 있다. 서철수 한전 전력계통본부장은 "2014년 송전법 만들면서 지역 지원사업에 대한 단가 조정을 안했는데 이제 시행령 개정을 하면서 그동안 한 10년치 물가상승분 반영해서 지원하는 방향 등 주민수용성 향상 방향을 고민 중"이라며 "또 국가가 주도를 해서 전력망을 건설하는데 매진할 수 있도록 '전력망확충특별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소 3년 정도는 공기를 단축하는 목표로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전이 전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리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 2050년까지 에너지분야의 누적 투자 금액이 27조원으로 추산된다. 앞으로는 에너지 분야가 그 자체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충하는 신성장 분야로 지금 떠오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대비가 부족하다고 본다. 전 세계 자산가치 6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에너지 혁신기업이 118개나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하나도 없다"고 말헀다.

그러면서 "에너지 혁신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부족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전이 에너지 생태계에서 투자를 이끌고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려면 재무적으로 안정돼 있어야 한다. 한전은 그런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전기사업법 등 손을 봐야 한다고 본다. 또한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원가를 밑도는 전기요금을 추가로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끝으로 김 사장은 이날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을 두고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해상풍력 등 신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통해 전기요금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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